
29일 KBS1 저녁 일일극 '우리집 꿀단지'(연출 김명욱, 극본 강성진·정의연)가 종영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국희(최명길 분)가 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고 안길수(김유석 분)는 경찰에 가서 죄값을 치르고 나왔다.
리마인드 웨딩 후 병원에 실려간 배국희에게 의사는 "수술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해준다. 그 소리에 간이식을 하려고 결심했던 안길수와 가족들은 모두 절망한다.
이어 안길수가 배국희의 병실로 들어 왔고 최정기(이영하 분)는 "당신이 여기 왜 왔소"라고 역정을 냈다. 하지만 국희는 "사돈 잘 왔어요. 그렇지 않아도 말씀드릴게 있는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안길수는 배국희에게 연신 죄송하다고 용서를 빌었다. "그냥 절 욕해주십시오. 저는 그냥 나쁜 놈입니다.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풍길당을 뺐었고…"라고 사죄하는 안길수에게 배국희는 "고마워요. 그 동안 맘 써 주신 거. 우리 아란이 잘 좀 봐주세요. 외골수고 고집불통이지만 한 없이 착한 애입니다"라고 부탁했다.
이후 배국희는 얼마간의 차도가 있어서 퇴원을 한 뒤 남편 최정기와 아란(서이안 분), 봄(송지은 분) 네 식구만 바닷가로 여행을 갔다. 네 식구는 아란과 봄이 어릴 때 놀러 갔던 그 바닷가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낸 후 국희는 피곤하다며 자리에 누워 세상을 떠났다.
죄값을 치르고 나온 안길수는 지방에 내려가 전통주에 꼭 필요한 원료인 누룩 공방을 차려 아내 윤선영(최수린 분)과 열심히 누룩을 빚었다.
일년 후 '배국희 효모 연구소'가 문을 열었고 풍길당 사장으로 취임한 강태준(최재성 분)은 효모 연구소 개소식을 앞두고 가족들을 모두 불러 조촐한 축하 모임을 가졌다. 안길수 부부도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하고 봄은 "풍길당에도 누룩 좀 보내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엔딩을 맞았다.
후속작으로 이시아, 신지훈, 김진우, 길은혜, 서유정이 출연하는 KBS1 저녁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연출 이덕건, 극본 손지혜•정지은)이 5월 2일 밤 8시 25분에 첫 방송을 탄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