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방송된 KBS '태양의 후예' 8화에서 강모연(송혜교 분)이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에게 공개 고백을 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애정 전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강모연의 유언 파일은 지난 9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5화에서 자동차가 벼랑 끝에 걸린 상황에서 휴대폰을 통해 녹음된 것이다.
첫 곡이 끝나면서 갑자기 강모연의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이럴 줄 알았으면 교수고 뭐고 그냥 대충 살 걸. 유시진씨 오고 있어요? 안 오네. 안 오고 있어. 그래도 내가 죽으면 제일 먼저 발견할 사람이 유시진씨죠"라는 애절한 목소리가 흘러나와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다음에 이어진 내용이 바로 고백 신으로 유시진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걸리게 했다. "그런데 이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그냥 내 마음 솔직하게 고백할 걸 그랬어요. 아주 멋진 남자한테 키스 받았구나. 내내 설렜었거든요"라는 강모연의 목소리를 들으며 유시진은 행복에 겨운 미소를 흘렸고 그 시각 강모연은 방송을 막으려 필사적으로 다니엘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우르크에서 만남 이후 유시진은 내내 강모연에게 솔직한 마음을 펼쳐보인 데 반해 강모연은 이것저것 복잡한 마음에 쉽게 마음을 내주지 못한 상황. 그런데 예기치 않은 깜짝 공개 고백 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이로 인해 그동안 미지근했던 둘의 관계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강모연은 2차 귀국자 명단에 올랐으나 중환자들과 현지 사정을 고려해 우르크 현장에 남기로 결정했다.
KBS2 공사창립특별드라마 '태양의 후예'(연출 이응복·백상훈, 극본 김은숙·김원석)는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