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SBS 수목극 '리멤버 아들의 전쟁' 17화에서 서진우(유승호 분)는 마지못해 남일호(한진희 분)가 꾸민 석주일(이원종 분) 살인미수 사건의 피고 박동호(박성웅 분)의 변호를 맡게 되고 재판 도중 4년 전 아버지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던 서촌여대생 사건과 혼동하는 기억력 이상 증세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다.
앞서 강석규(김진우 분) 검사는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진범 남규만(남궁민 분)이 실제로 범행도구로 사용했던 증거물을 서진우에게 전달했다. 강석규는 "5년 전 재판에 쓰인 증거물은 가짜였어요. 그래서 아버님의 지문이 없었던 거구요"라고 밝혔다. 이어 석규는 "여기엔 규만이의 지문도, 피해자인 오정아 양의 지문도 남아 있어요"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결과 서류까지 서진우에게 전해주었다.
이인아(박민영 분)는 "강 판사님이 이걸 어떻게"라고 묻자 강석규는 "수범(이시언 분)이가 제게 줬어요. 저는 서 변호사님께 가장 필요한 증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석규는 "규만이가 제 친구이긴 하지만 이는 판사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하는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인아는 '남규만 마약 투약 및 강간치상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성폭행 피해자 송하영과 박민희를 내세워 재판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남규만이 돈으로 증인을 매수하려 한 반면 이인아는 송하영과 함께 박민희를 찾아가 진심으로 설득한 것이 통했다.
박민희는 처음에 이인아와 얘기조차 안하려고 했으나 이인아는 거듭 찾아갔고 마지막에 송하영을 대동했다. 박민희가 "제가 어떻게 남규만 같은 사람과 싸울 수 있겠어요"라고 두려워하자 이인아는 "두 사람의 용기가 필요해요"라고 설득했다. 송하영도 "나도 처음엔 무서웠는데 재판하면서 용기가 많이 생겼어. 우리 같이 해보자. 응"이라고 덧붙여 박민희의 마음을 움직였다.
남규만 앞에서 증인석에 선 박민희는 "저도 남규만에게 하영이와 똑같이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돈으로 매수하려고 했습니다"라고 폭로했고 채정안 검사는 남규만을 '증거인멸 교사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로써 이인아는 남규만 재판에서 승리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