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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이방원(유아인), 분가로 이성계(천호진)·정도전(김명민) 품 벗어나 사병 양성하며 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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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이방원(유아인), 분가로 이성계(천호진)·정도전(김명민) 품 벗어나 사병 양성하며 때 기다려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인 나르샤'에서 이방원은 마침내 아버지 이성계에게서 분가하고 사병을 키우면서 훗날을 도모했다./사진=SBS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인 나르샤'에서 이방원은 마침내 아버지 이성계에게서 분가하고 사병을 키우면서 훗날을 도모했다./사진=SBS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이방원(유아인 분)이 드디어 정권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며 이성계(천호진 분)와 정도전(김명민 분)의 품에서 벗어났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31화에서 이방원은 이성계의 집에서 독립한 후 장인 민제(조영진 분)에게 사병을 기르겠다며 도와달라고 제안했다.
이날 이방원은 스승인 정도전과 정몽주(김의성 분)가 "새 나라에서 왕은 상징적인 존재이며 왕족과 종친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치에 참여할 수 없다"는 대화를 엿듣고 분노하지만 정도전에게는 속마음을 감춘다.

이방원은 정도전을 찾아가 "무명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쓰겠다. 제가 미끼가 되겠다. 제가 흔들리는 것처럼 속이겠다"고 정도전에게 말한다. 이방원은 책략으로 무명의 지천태인 초영(윤손하 분)을 놓아주는 척하며 정보를 얻겠다고 정도전에게 이른다.

앞서 초영은 이방원에게 은밀한 제안을 한 바 있다.

초영과 마주 앉은 이방원은 "살생목(殺生木)이라고 아시오"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기고 싶거나 죽이고 싶은 사람을 나무로 심은 것"이라며 "난 어렸을 때부터 살생목을 심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심은 것이 아버지에게서 힘과 기회를 빼앗은 이인겸 나무이고 두 번째가 날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든 홍인방(전노민 분)"이라고 이어갔다. 이어 "너무 오래 길을 읽고 헤매고 있었기에 거의 그 손을 잡을 뻔 했다"며 "그 손을 잡았다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겠지"라고 회상했다. 그는 또 "한데 그때 삼봉 정도전이 나타나서 길을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어 이방원은 "그 분이 대업에 동참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 이 썩은 고려를 뒤엎고 백성들이 생생지락(生生之樂: 백성들이 삶을 즐거워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나라를 만든 것인데. 내 자리가 없데. 그 나라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어. 아니 처음부터 그 분의 대업엔 내 자리 같은 건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어"라고 한탄한다.
이에 초영은 "내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로 아주 중요하네요. 이해합니다"라고 맞장구친다. 그러나 이방원은 “당신들은 홍륜(정두홍 분)을 부추겨 공민왕을 죽이고 이인겸을 권좌에 올렸다지"라며 "이것 하나만 꼭 명심하시오. 난 홍륜이 아니야. 날 홍륜으로 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당신들 무명이 존재한 이래 가장 큰 착각이 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정몽주는 공양왕(이민엽 분)에게 "토지개혁을 하지 않으면 이 나라를 지킬 수가 없다"며 "문제는 이성계가 아니라 삼봉 정도전"이라고 밝힌다. 이어 정몽주는 "이성계와 삼봉 그 둘을 갈라놓겠다"며 "전하는 토지개혁을 실시해서 인심을 얻으라"고 이른다. 이에 공양왕은 윤랑(척사광·한예리 분)을 불러 "포은을 나로 생각하고 지키라"고 당부한다.

정몽주는 이성계를 찾아가서 토지개혁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뜻을 같이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다. 정도전은 고맙다며 감격하고 정몽주는 "다만 좀 기다려 달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정몽주는 '미안하네 삼봉. 스러져가는 이 나라를 위해 나는 세상을 속이고 자네를 속여야 하네'라고 독백한다.

마침내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에게서 경덕전으로 분가를 하고 아내 민다경(공승연 분, 훗날 태종의 원경왕후)의 부친인 장인 민제에게 "사병을 가져야겠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민다경은 분이(신세경 분)을 불러 "이제부터 삼봉 어른의 지시를 받지 말고 서방님의 지시를 따르라"고 이른다.

방송 말미에 이방원은 분이와 한바탕 눈싸움을 벌인 뒤 눈물을 흘리며 "분이야. 놀이는 이제 끝났어. 이제 더 이상 이렇게 너랑 놀 수는 없을 것 같애"라고 말해 이전의 이방원이 아니라 정권 야욕에 불타는 새로운 이방원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도전을 호위하는 이방지(변요한 분)와 정몽주를 호위하는 척사광이 스쳐 지나가면서 훗날 두 사람의 한판 검술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박상연) 32화는 19일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