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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대 상승 오나? 북극해 유전 개발 포기로 생산 차질 우려, 액손모빌 ·임페리얼 오일· 영국BP이어 로얄더치셸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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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대 상승 오나? 북극해 유전 개발 포기로 생산 차질 우려, 액손모빌 ·임페리얼 오일· 영국BP이어 로얄더치셸도 철수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로열더치셸 북극해 유전 개발 전격 포기...

국제유가에 새 변수
탐사비 70억달러 날릴판 철수비 40억 달러도 부담.

북극해 유전 개발 사실상 ‘끝’ 엑손모빌과 임페리얼 오일 그리고 BP등도 철수


북극해 유전 개발이 중단됐다. 븍극해 유전이 나오지 않으면 생산 감축에 의한 유가 급등이 우려된다.
북극해 유전 개발이 중단됐다. 븍극해 유전이 나오지 않으면 생산 감축에 의한 유가 급등이 우려된다.
로열더치셸이 북극해 유전 개발을 전격 포기했다.

탐사에 착수한지 9년만이다.

거액을 들여 탐사를 하고도 경제성있는 원유를 찾아내지 못했다.

로열더치셸의 북극해유전 개발 포기는 국제유가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의 최대 정유회사 로열더치셸은 30일 이같은 내용으로 북극해 유전개발의 공식포기를 선언했다.

로열더치셸은 북극해에서 지난 9년 동안 탐사에만 70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로열더치셸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알래스카 연안 추쿠치해 유전에 40억 배럴이 넘는 원유가 매장돼 있다고 공언해왔다.

또 미국 정부에 개발 신청을 내 미국 정부로부터 24년 만에 처음 북극해 유전 개발 승인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유정을 정밀 시추한 결과 원유와 천연가스의 흔적은 발견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성이 부족한 원유에 더이상 연연할 수 없다고 결정한 것이다.

로열더치셸의 이번 북극해 유전 개발포기에는 환경단체와 주주들의 압력도 주요한 요인의 하나로 작용했다.

환경단체들은 북극해 유전 개발이 북극곰, 바다코끼리, 물개, 고래 등 현지 동물 생태계에 해를 입힐 수 있다며 줄곧 개발 중단을 촉구해왔다.

도이체방크는 셸의 북극해 유전 개발 중단 결정에 따른 손실이 100억 달러 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

이미 70억 달러는 투입된 상황이고 거기에다 철수 비용 40억 달러까지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로열더치셸의 한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회복돼도 당분간은 북극해 유전 개발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프로젝트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쏟아 부을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주주들도 국제 유가가 1년여 만에 반 토막 난 상황에서 북극해 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가하락 이후 로열더치셸 처럼 원유개발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글로벌 석유 대기업들이 국제 유가 급락세가 본격화한 지난해 여름 이후 보류한 대형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모두 46건이다.

북극해에서는 엑손모빌과 임페리얼오일 그리고 BP 등이 이미 자금난 등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러시아 연안 북극 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제제로 글로벌 업체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 정유회사들은 러시아 정부의 재정난으로 개발을 할 수 없는 처지다.

이 같은 잇단 원유 개발 포기로 향후 유가가 크게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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