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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인수 기업 네파와 HK저축은행 '물의'… 경영관리능력 회의적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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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인수 기업 네파와 HK저축은행 '물의'… 경영관리능력 회의적 시각도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최근 홈플러스를 비싼 가격에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고 있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또다른 인수입체인 스포츠의류업체 네파가 공시위반 의무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부터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HK저축은행은 9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4개월간 증권발행제한, 감사인 지정 1년, 전 부산HK저축은행 대표이사 검찰통보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에게서 기업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공시제도를 비롯해 불투명한 회계관리 처리 등의 문제가 발생해 MBK의 경영관리 능력에 대해 회의를 보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스포츠아웃도어 업체인 네파는 외감대상법인으로 2012년말을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폐쇄한 결과 주주수가 500명 이상임이 확인되어 최초로 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에 해당되었으나 법정기한인 2013년4월1일까지 그 직전 사업연도인 2012년도의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게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의 설명이다.

또 HK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부산HK저축은행을 흡수 합병했는데 부산HK저축은행이 자산건전성을 부적절하게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해 금융위 증권선물관리위원회로부터 징계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HK저축은행은 채권재조정 여신, 신용불량 등록 여신, 폐업 여신, 부실징후 여신 등에 대한 자산건전성을 부당하게 분류하여 대손충당금을 과소 계상해 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조사결과 드러났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부산HK저축은행이 대손충당금 과소 계상으로 2011년 6월 회계년도 기준 순이익을 20억9700만원으로 부풀려잡았으나 실제 1억46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2년 6월 회계년도 기준으로는 순이익 28억1600만원이 14억77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부산HK저축은행의 실적이 부풀려짐에 따라 HK저축은행의 실적 또한 덩달아 과대포장 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HK저축은행의 2011년 6월 회계년도 당기순이이익이 416억5900만원에서 266억98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되며, 자기자본도 1836억5000만원에서 1686억8900만원으로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HK저축은행의 부실 회계 감사를 문제 삼아 이와 관련된 공인회계사의 등록을 취소하도록 금융위원회에 건의해 놓고 있는 상태다.

HK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 과소 계상 방법을 통해 순이익을 과대 계상하면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증권발행을 제한받게 되는 등 기업에 대한 신뢰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가 미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JC플라워를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HK저축은행을 매각하려는 시도에도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JC플라워는 지난 7월 초 HK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성 기자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