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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부제철 등 철강사 4곳, 상반기 신용등급 녹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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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부제철 등 철강사 4곳, 상반기 신용등급 녹슬었다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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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포스코( POSCO), 세아창원특수강, 동부제철, 동국제강등 철강사 4곳의 신용등급이 지난 상반기 동안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기업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나이스신평)는 3일 철강사에 대한 정기평가 결과 철강업 평가방법론을 적용하는 14개사 중 포스코 등 4개사의 신용등급 및 1개사의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나이스신평은 "철강사들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 등으로 국내외 철강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주요 전방산업 업황, 고정거래처 확보 여부 등에 따라 영업수익성, 재무구조, 현금흐름 등의 측면에서 회사별 차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또한, 2011년 이후 원재료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수급여건 저하 등으로 영업수익성은 저하되었으며, 일부 철강회사들의 경우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

포스코의경우 전속시장(Captive Market)을 확보한 경쟁사의 시장 진입 등으로 독점적 경쟁지위가 저하된 점, 구조조정 진행에도 재무구조의 추세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이 등급 하향에 반영됐고,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은 포스코그룹에서 이탈함에 따라 사업 및 재무적 지원·수혜 가능성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이 고려됐다.

또한 동국제강은 경쟁사의 진입 및 증설로 인한 시장잠식, 저수익 구조의 고착화 및 재무안정성 저하 양상 지속 등이, 동부제철은 자체적인 유동성 대응능력의 급격한 약화 등이 반영되었다는 게 나이스신평의 설명이다. 세아특수강은 주요 경쟁사의 현대자동차그룹 편입으로 경쟁환경에 중요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스신평은 "향후, 포스코에 대해 국내외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추이 등을 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현대종합특수강 인수 및 현대하이스코 합병 이후 현금창출능력 제고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정도가 신용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세아그룹은 포스코로부터 인수한 세아창원특수강과의 시너지 효과 발현 여부, 현대그룹의 수직계열화 체제 강화에 따른 경쟁양상 변화 등이 주요 검토 요인이며 동국제강은 포항 2후판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 브라질 CSP관련 재무부담 확대 여부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