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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제약업종에 M&A가 많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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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제약업종에 M&A가 많은 까닭?

“기술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큰 기업도 살 수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증권전문기자] 제약업계에 M&A(기업인수합병)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R&D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1046억원을 투자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2%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웅제약이 오는 7월 30일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30.2%인 1550만여주를 확보하게 되면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제약업체들은 항궤양제 시장을 두고 경쟁관계였던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가 손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다른 제약업체들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M&A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두 회사는 대형 항궤양제 시장을 두고 지난해부터 뜨거운 신경전을 벌여왔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알비스는 600억원대 규모로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 치료에 가장 널리 처방되는 약물이다.

하지만 연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해 알비스 복제약 개발에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에 파비스제약도 제품화에 성공했다. 알비스는 대웅제약 전체 매출에 9%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제품이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원료 수급처가 겹치자 아예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하면서 강력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고 항궤양제 시장에서 양사의 입지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제약사에서 작은 M&A는 있었지만 상장 제약사간 전격적으로 지분인수가 성사된 경우는 오래간만에 나타난 케이스”라며 “제약업계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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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8월 14일 바이오벤처기업으로 표적항암제 개발업체인 크리스탈지노믹스(크리스탈)가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원료의약품 업체인 화일약품 경영권을 인수한 것도 눈길을 끈다.
크리스탈은 이날 화일약품 지분 21.66%(312만1371주)를 468억원에 인수하고 계열사로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크리스탈 측은 인수와 관련,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로 양사의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당시 크리스탈의 파일약품 인수자금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와 화일약품 대주주들의 재투자 등으로 조달해 크리스탈의 자체 자금은 4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10에 불과한 자금으로 무려 10배에 달하는 레버리지 효과를 낸 셈이다.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을 기반으로 완제의약품, 건강식품원료사업 등을 통해 종합 제약회사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원료의약품 생산 전문 제약사다.

화일약품은 2012년 매출 917억원, 영업익 77억원을 기록했으며, M&A 직전에 의약품원료(API) 합성공장을 신설, 향후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에 본격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갖춰놓고 있었다.

크리스탈은 화일약품의 시설 및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세대 관절염 진통소염제의 생산은 물론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 크리스탈은 혁신신약 및 개량신약의 연구 개발에 전념하고 화일약품은 완제의약품의 생산에서 판매까지를 일괄 담당하게 되는 구조다.

메리츠종금증권 김현욱 연구원은 크리스탈과 같은 유사한 M&A 사례를 분석한 결과, R&D 중심의 소기업 주도의 M&A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수자인 R&D 중심 소기업의 경우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아야 한다”며 “인수자가 자산이나 매출 규모는 피인수자보다 작지만 유통시장에서의 기업 시가총액이 월등히 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인수자인 R&D 중심의 기업들은 대부분 한 두 가지의 R&D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코스닥에 기술성 평가로 상장된 경우가 많다”면서 “크리스탈과 같은 이러한 M&A 유형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의 M&A 이후 제약업계에서는 M&A와 관련한 다양한 설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M&A 전문가들은 제약업계에는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는 강소기업들이 언제든지 탄생할 수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M&A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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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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