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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홍라희 등 김정란의 '인물과 초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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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홍라희 등 김정란의 '인물과 초상'전

The Queen 박근혜, 180x75cm, 비단에 진채
The Queen 박근혜, 180x75cm, 비단에 진채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중견작가 김정란은 비단에 전통적 방식으로 현대적 색감을 살려낸 초상화 작업과 동자승을 소재로 한 두 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의 초상화 작업은 세밀한 붓으로 피부결에 따라 한 땀 한 땀을 그려가는 장인의 몸짓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인물과 초상'전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 영화배우 이영애 등 21세기 대표적인 여성들이 등장한다. 비단에 느낌을 잘 살려 배채라는 옛 기법을 사용하고 현직 패션모델이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성들을 초상화 방식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화면에 담았다.
카메라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손가락 하나만 터치하면 되는 일회성 이미지들이 아닌 작가는 장인과도 같은 그 반복된 행위는 유일성이라는 진품의 아우라를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다. 아름다움 속의 진정한 미를 찾고자 하기에 그녀만의 방식으로 표현되는 인물 작업이 더 의미 있게 여겨진다.

The Queen 홍라희, 180x75cm, 비단에 진채
The Queen 홍라희, 180x75cm, 비단에 진채
이와 함께 동자승을 소재로 한 그림도 전시된다. 이번 동자승 그림들은 ‘친구’라는 시리즈로 강아지와 서로 친구가 되어주며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담묵으로 표현된 동그란 두상과 조금 더 강한 묵으로 표현한 승복은 비단의 질감을 이용하여 옷감의 느낌을 충분히 살려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기법으로 단아한 안정감에 소박 정결한 심성을 더하여 즐길 수 있는 김정란 작가의 신작 2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나는 나의 그림들을 통해 해묵은 페미니즘 논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위대한 여성들이 속출하고 있는 이 시대에 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위대한 여성들의 모습을 존중과 권위의 상징인 초상화로 담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