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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2015, 1일차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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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2015, 1일차 결과는?

사진은 MSI 1일차 경기장 전경의 모습
사진은 MSI 1일차 경기장 전경의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김수환 기자] 한국 시각으로는 금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된 MSI 첫 날 경기는 MSI에 진출한 6개 지역대표팀 간의 예선 경합으로 채워졌다.

오늘과 내일, 양일 간 진행되는 예선을 통해 각 팀들과 단판 풀리그 형태로 진행해 1위부터 4위까지 상위라운드로 진출하게 된다.
특히,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SKT T1은 명불허전의 실력을 선보이며, 오늘 맞붙었던 베식타스, EDG, TSM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기록해 상위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일차 예선이 진행되는 9일, SKT T1은 유럽의 프나틱, 동남아시아의 AHQ를 상대로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된다.

더불어, MSI 첫날 경기와 관련해 많은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모이면서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최상단에 'MSI'는 물론 '페이커'등의 관련 검색어가 계속적으로 위치했다.

◇ 대회 1일차 경기 요약


1경기: 프나틱(유럽) vs TSM(북미)

경기 초반, 프나틱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듀오 ‘Huni’ 허승훈 선수(Top)와 ‘Reignover’ 김의진 선수(Jungle)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초반에 효과적인 갱킹으로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했고, 주요 오브젝트(드래곤, 내셔 남작) 컨트롤도 완벽하게 하면서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고 TSM을 꺾고 예선 첫 승을 거뒀다.

2경기: 베식타스(IWC) vs SKT(한국)

MSI 1일차 한국대표 SKT 모습
MSI 1일차 한국대표 SKT 모습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한 베식타스는 가장 위협적인 상대인 ‘Faker’ 이상혁 선수(Mid)를 노려 승리의 가능성을 키우고자하는 전략으로 4명의 선수가 모두 미드에 총력을 기울여 첫 번째 킬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한 타에서도 베식타스 선수들은 이상혁 선수만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노련한 SKT는 당황하지 않고 개인적인 기량과 경기 운영 측면에서 몇 수 위 실력을 선보이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3경기: EDG(중국) vs AHQ(동남아)

EDG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중반까지 서로 물고 물리는 호각세가 이어졌다. 맵 전역 곳곳에서 국지전과 한타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시종일관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으나 AHQ가 매번 아깝게 패배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승리를 바탕으로 이득을 취한 EDG가 점진적으로 격차를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4경기: 베식타스(IWC) vs TSM(북미)

SKT를 상대로 실험적인 전략을 꺼내든 베식타스는 TSM을 상대로는 라인스왑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 점차적으로 양팀 간 경기 격차가 벌어지면서 별다른 교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전세가 TSM에 유리하게 기울었고, 결국 TSM이 어렵지 않게 승리를 기록했다.

5경기: 프나틱(유럽) vs AHQ(동남아)

AHQ의 ‘Westdoor’ 리우 슈웨이 선수(Mid)가 자신의 주 챔피언인 ‘피즈’를 선택해 상대방을 휩쓸었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예선 첫 승을 기록했고, 프나틱은 마땅한 대응법을 찾지 못하고 무리한 플레이를 연이어 시도하다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예선 첫 패배를 기록했다.

6경기: SKT(한국) vs EDG (중국)

대회 시작 전 SKT 선수들이 뽑은 가장 위협적인 팀과의 대전이라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경기는 압도적인 S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하단에서 EDG ‘deft’ 김혁규 선수(AD Carry)에게 첫 킬을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했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상단과 하단 공격로에서 점차 우세를 점해갔다. 중반까지 킬 수 차이는 적었지만 SKT가 모든 지표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위험할 때마다 적절한 시점에 공격로에 개입했던 ‘Bengi’ 배성웅 선수(Jungle)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으로 갈수록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EDG는 MSI 대회 최초로 ‘항복’을 하며 SKT에게 승리를 내줬다.

7경기: AHQ(동남아) vs 베식타스(IWC)

경기 중후반까지 각 팀의 미드 선수 활약에 힘입어 계속 주거니 받거니 하며 특정팀의 확실한 승리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제2의 '카붐' 케이스가 발생하는 것인가라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드래곤’ 처치 횟수는 베식타스가 앞섰으나 실질적인 이득은 AHQ가 취하는 형태의 게임이 지속됐고, 후반으로 갈수록 경험이 많은 AHQ가 운영의 묘를 살리며 베식타스를 압박했다. 베식타스는 상단 공격로에서 펼쳐진 한타에서 대패하고, 팀원간 호흡이 조금씩 어긋나면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8경기: SKT(한국) vs TSM (북미)

경기 초반 ‘Bengi’ 배성웅 선수(Jungle)가 상단 공격로에 집중적으로 힘을 실어줬고, 하단 공격로에서 무리한 교전을 유도한 TSM이 결과적으로 대패하면서 판세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역전의 기미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한타면 한타, 개인전이면 개인전에서 북미 최강 TSM을 압살했다. ‘Faker’ 이상혁 선수(Mid)는 후반에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였고, ‘Marin’ 장경환 선수(Top)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팀의 승리를 굳히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