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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 위기'에 가장 큰 타격 받을 기업 11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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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 위기'에 가장 큰 타격 받을 기업 11개는...

러시아의 경제 혼란이 이미 많은 서구 기업들에 그 여파가 퍼지고 있다. 여러 기업들은 이미 수익에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케아, GM, 애플의 경우 이미 러시아에서 일부 사업을 중단했다.

러시아의 현재 외환위기, 유가 폭락의 악영향은 러시아의 소비자 신뢰를 손상시키는 등 러시아 경제 전반을 강타했다. 전문가들은 만일 석유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2015년도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루블 붕괴는 러시아의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켰다. 몇몇 소비자들은 물가가 더 오르기 전에 구매해 두려고 사재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많은 서구 기업 브랜드에 대한 구매∙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음 11개 기업은 러시아 위기로부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브랜드들이다.

1. 포드자동차(미국)

유럽비즈니스협회(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es, AEB)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는 올해 12월 중순 현재까지 러시아에서의 신차 판매량이 약 12% 감소했다. 또한 올 1~11월의 판매량은 약 40%까지 하락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 4월 러시아 OAO 솔라스(OAO Sollers)와 세운 합작회사에서 950명을 감원해야 했다.

2. 폭스바겐(독일)

러시아 경제가 악화되자 폭스바겐은 지난 9월 열흘 동안 칼루가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의 메인 자동차 모델인 폭스바겐(VW)의 경우 올 1~11월 신차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감소했다.

3. 칼스버그 맥주(덴마크)

올해 러시아에서는 맥주 수요가 감소해 칼스버그의 수익도 하락했다. 칼스버그는 불확실한 환경, 미약한 경제성장, 나쁜 날씨 때문에 올 상반기 러시아의 맥주시장 전체 규모가 7%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칼스버그는 러시아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칼스버그는 러시아 현지 브랜드 발티카(Baltika)를 러시아에 공급하는데 발티카는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맥주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위기와 맥주소비 감소로 칼스버그의 주식은 올해 20% 이상 떨어졌다.

4. 아디다스(독일)

러시아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이 부진해지자 아디다스는 일부 러시아 점포를 폐쇄하고 러시아 내 사업 확장계획도 축소했다. 아디다스는 러시아에 11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러시아 내 가장 큰 소매 브랜드 중 하나다. 아디다스 측은 지난달 약한 소비 심리와 루블화 약화가 러시아내 사업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5. BP(영국)
국제 유가 폭락과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는 BP와 같은 메이저 석유 기업도 이중 타격을 입었다. BP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로즈네프트의 지분 19.7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로즈네프트는 러시아 경제제재의 주요 대상기업에 이름이 올라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금융뿐만 아니라 북극해, 셰일 오일, 심층수 개발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됐다. BP는 루블화 폭락과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 하락으로 올 3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나 감소했다.

6. 엑슨모빌(미국)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 역시 로즈네프트사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피해가 크다. 올 초 양사는 북극에서 석유를 발견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될 때까지는 프로젝트를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됐다. 이렇듯 러시아에 대한 미국 제재가 오히려 미국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에 족쇄로 작용하는 사례들도 종종 속출하게 됐다.

7. 토탈(프랑스)

프랑스의 에너지 대기업 토탈 역시 서구와 러시아의 무역 전쟁에 의해 성장 계획이 중단됐다. 토탈도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러시아 루크오일(Lukoil)과 진행하기로 한 셰일 탐사계획을 보류했다.

8. 맥도날드(미국)

올 초 러시아 정부는 맥도날드가 러시아 위생 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현지 매장 12곳을 폐쇄했다. 표면적으로는 위생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상 서구의 러시아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다른 서구 식품업체들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퇴출 압박을 가했다. 비록 폐쇄했던 맥도날드 매장들도 다시 오픈했지만 러시아에서의 일시적 타격이 11월 맥도날드 유럽지역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9. 다농(프랑스)

프랑스의 식품 대기업 다농의 경우 그룹의 연간 총 매출에서 러시아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11%다. 2013년 다농 그룹의 글로벌 연매출에서도 러시아가 가장 큰 매상을 올린 국가였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에서 물가가 상승하고 특히 유제품 가격이 높게 뛰자 다농의 올 상반기 운영 마진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10. 지멘스(독일)

전기전자 분야 대기업 지멘스의 주요 시장도 러시아다. 올해 지멘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14% 하락하면서 판매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11. 유럽 은행들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 BIS)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은 러시아에 가장 많은 대출을 제공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유럽 은행들이 러시아로부터 아직 상환받지 못한 융자 잔액은 총 1559억 달러(약 171조원)로 집계됐다. 유럽 은행들 총 대출의 약 1%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프랑스 은행들이 러시아에 가장 많이 대출해줬으며 그 금액은 478억 달러(약 52조원)다. 그 다음으로 이탈리아가 277억 달러(약 30조원)로 러시아에 가장 많은 융자를 제공했다.

반면 서구 은행들 중 러시아에 대한 미제공채가 가장 적은 국가는 미국으로 261억 달러(약 28조원)의 융자 잔액이 남았다. 러시아에 대출을 제공한 주요 은행들에는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Societe Generale),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트 뱅크(UniCredi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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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