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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대우 수렁 탈출 재기의 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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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대우 수렁 탈출 재기의 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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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금호아시아나그룹이'대우수렁'에빠진지10년이된다.
인고의 세월을 버텨온 박삼구 회장이 그동안 펼쳐온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정상화 노력에 금호그룹이 다시 옛 영광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채권은행 공동관리가 종결 되었으며 금호타이어 역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위한 채권단 서면동의 수렴 과정에 들어갔다.

금호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 인수 당시만 해도 재계에서 승승장구하는 그룹이었다. 그러나 산의 정상에 오른 이는 내려와야 하는 이치처럼 2009년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대우건설 재매각을 발표했다. 더구나 박삼구 회장과 그의 동생인 박찬구 회장의 의사결정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며 형제는 회장 자리에서 동반 사퇴하게 된다. 이후 '대우 수렁'에 빠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동안 걸어온 고난의 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영진의 공백에 그룹은 더욱 흔들렸고 같은 해 10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매각을 결정했으며, 다음 달인 11월에는 금호생명 매각을 결정했다. 이런 계열사 매각에도 흔들리는 금호그룹은 안정을 찾지 못했으며 결국 2009년 12월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자율협약을 추진했으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과정에 들어간다. 채권단의 구조조정 발표 두달 후인 2010년 2월 금호석유화학은 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추진했으며, 2010년 3월 금호렌터카는 역시 매각된다.

금호그룹의 이런 행보는 2010년 11월 박삼구 회장이 복귀하며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박삼구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 복귀 후 2011년 7월 그룹 유동성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대한통운을 CJ그룹에 재매각했다. 이후 박삼구 회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던 그룹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사모펀드에 재인수를 조건으로 2012년 매각한다. 마지막 한 수가 성공적인 결단으로 작용한 금호그룹은 그 후 2년반 후 금호산업이 사실상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그동안 내려온 산의 정상을 향해 다시 올라가고 있다.

특히 이번 달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협의회는 아시아나항공이 자체신용을 통해 자금조달이 가능한 점과 자력으로 영업과 재무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자율협약을 종료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채권단이 제시한 5가지 요건 중 4가지 요건을 달성해 워크아웃 졸업에 채권단의 뜻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권단의 서면동의 과정을 거쳐 12월 셋째 주 안으로 워크아웃 종료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그룹 경영정상화 입구에 들어선 박 회장의 초점은 그룹 계열사 지분 인수로 모아지고 있다. 그의 최우선 목표는 그룹의 근간인 금호산업 지분 확보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항공과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 등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금호산업 확보가 계열사 지분 인수로 이어지는 시너지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삼구 회장이 다시 금호산업의 경영권 확보를 하기 위해서는 걸림돌이 남아있다. 현재 박삼구 회장의 금호산업 지분은 10.64%로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채권단의 지분을 인수해 와야 한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박삼구 회장의 고민으로 남아있다.

2015년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한 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 인고의 세월을 10년간 보내온 박삼구 회장이 내년에는 금호그룹을 반석 위에 다시 올릴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대기업 중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의 당초 경영진이 다시 오너로 오기는 매우 어렵다며, 박삼구 회장의 집념이 없었다면 지금 상황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를 평가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조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