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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 속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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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 속에 내가 있다

▲맥도날드는내년부터햄버거의재료를고객이일일이지정하는주문형햄버거를판매한다고공식발표했다.사진은맥도널드의빅맥햄버거/사진=맥도널드본사
▲맥도날드는내년부터햄버거의재료를고객이일일이지정하는주문형햄버거를판매한다고공식발표했다.사진은맥도널드의빅맥햄버거/사진=맥도널드본사
맥도날드가 고객의 주문에 따라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혁명을 단행한다.

그동안 맥도날드는 미리 만들어둔 몇 가지 유형의 레시피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똑같은 햄버거를 모든 고객에게 일률적으로 판매해왔다. 준비된 레시피로 신속하게 만들어내는 이같은 생산방식은 공급 속도를 단축시켜왔다. 패스트푸드라는 말도 정형화된 제품의 신속한 서비스라는 맥도널드의 오랜 전통에서 기인하는 것이었다.
맥도날드는 8일(현지시각)내년부터는 미국 내 영업점 1만4천 곳 가운데 14.3%인 2000곳에서 주문형 햄버거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동안 일부 매점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해 왔으나 전사적 차원에서 주문형 햄버거를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문형 햄버거란 고객들이 영업점에서 직접 터치스크린을 통해 햄버거에 들어가는 각종 원재료를 선택하는 이른바 맞춤형 햄버거이다. 고객이 모든 재료와 빵을 선택하는 뉴욕 서브웨이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맥도널드는 그 성과를 보아가며 한국 등 전 세계에도 주문형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른바 입맛창조 (Create Your Taste)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주문형 햄버거의 도입으로 패스트푸드시장에 일대 돌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는 `맞춤형 주문' 패스트푸드가 새로운 대세가 되고 있다. 20∼30대 세대를 중심으로 웰빙 차원에서 음식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직접 선택하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문제는 식재료 준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시간이 많이 걸리면 고객들이 외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까지 주문형 햄버거를 사먹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