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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도권 아파트시장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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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도권 아파트시장 급랭

[글로벌이코노믹=김영삼기자]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급랭했다.

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들어 실거래뿐 아니라 매수 문의조차 실종됐다. 투자심리를 견인할 요인은 없고 악재만 쌓여 주택시장 침체 양상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630건(1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거래건수는 70건으로 작년 7월(126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거래가 몰린 6월(451건)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이런 추세로는 월 거래량이 2천건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는 4·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전후 많이 늘어나 취득세 감면 혜택 마지막 달인 지난달 절정에 달했다. 월별로 보면 1월 1천134건 2월 2천937건 3월 5천152건 4월 5천807건 5월 6천843건 6월 9천25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의 매수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됐다고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거래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세금 정책 변수와 여름철 비수기라는 계절적인 수요 탓"이라며 "16월 거래량 총액이 우상향으로 가다가 확 꺾였고 시장에선 매수 문의조차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써브가 7월 2주간 서울 아파트시장 변동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다. 종로구가 0.27%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 재건축으로 강세를 보인 강동구가 0.17% 떨어졌다. 동대문구(-0.12%), 강남구(-0.09%), 구로구(-0.09%), 동작구(-0.08%), 영등포구(-0.07%), 노원구(-0.07%) 등이 내렸고 용산·송파·은평·성동·중·중랑구 등은 보합이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선 대형평수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전용면적 191.04) 매매가격이 2주 만에 1억원 내렸다. 강남구 개포동 현대3차(전용 135.83) 가격도 같은 기간 1억원 내린 13억원에 매도호가가 형성됐다. 서초 반포동 삼호가든4차(전용 135.99), 강남 도곡동 동신3차(68.26), 서초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전용 155.95), 서초 방배동 브라운스톤방배(전용 97.64) 등 아파트도 2주 만에 5천만원씩 내렸다. 가격 하락은 강남3구 외 강북 등 중대형 일반 아파트에서도 두드러졌다. 동대문구 제기동 한신(114.88)은 2주 만에 5천만원 떨어졌고 종로구 숭인동 종로센트레빌(114.67)은 6억2천500만원으로 4천500만원 내렸다. 양천구 목동 대원칸타빌3단지(119.46), 동작구 사당동 사당휴먼시아(84.73), 종로구 숭인동 종로센트레빌(84.95), 종로구 창신동 이수(84.49) 등도 3천만4천500만원 떨어졌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대리는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버텨오던 집주인이 가격을 대폭 내려 매도호가가 많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시장이 당분간 침체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와 시장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78월 여름 휴가철, 혼란스런 부동산정책, 정부와 국회 간 정책공조 차질 등 부정적 요인만 산적했기 때문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경기 회복과 시장 반등 여부를 비관적으로 보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위례신도시 등 당첨자마저 계약 여부를 고민할 정도로 심리가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위축된 심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어 9월 이사철에 반짝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으나 연말까지 추세가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연구위원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유효하다"며 "78월 거래 공백을 지나 9월에는 중소형 중심으로 반짝 살아났다가 다시 보합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