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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 성대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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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 성대한 개막

8일 동안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함께하는 도전(Together We Can)'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29일 오후 6시 강원도 평창 용평돔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열전에 돌입했다.

평창스페셜올림픽은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5일 폐회식까지 8일 동안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06개국에서 1만1000여명(선수단 3014명, 선수가족 1020명, 미디어 1000명, VIP1000명, 운영인력 4868명)이 참가했다.

스페셜올림픽은 경쟁과 스타가 없다. 지적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신체 능력을 향상하고 사회적응 능력을 제고해 생산적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 주는 '지적장애인들의 축제'다.

스페셜올림픽이 패럴림픽과 다른 점은 순위를 가리는 경쟁보다는 모든 출전선수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대회라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항전의 의미가 크지 않다. 때문에 개막식에 입장한 각국 선수단은 국기를 들고 입장하지 않았다.

전체 111개국 3200여 선수단 중 최대 참가 규모(237명)를 자랑하는 한국선수단은 가장 마지막으로 선수단 입장 퍼레이드에 나서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회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전 세계 선수들의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행사장에 울려퍼졌다. 이어 태극기가 깃대 위에 올라 경건함을 드높였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박모세(21)가 이번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선창,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모세의 선창에 한국선수단도 합창했다.

환영사를 위해 무대 중앙에 선 나경원 대회조직위원장은 "지적장애인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 많은 이들은 이번 대회를 놓고 경제적 효과를 이야기한다. 이제는 사회적 변화를 이야기해야 한다. 이번 대회의 성공 자체보다는 대회 후 어떻게 사회가 달라졌느냐가 중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아직도 많은 분들이 장애인을 두 번씩 쳐다본다. 동정과 때론 차별의 시선으로 말이다. 이제 그 시선을 거두자. 이제 두 번 보지 말고 두 번 생각하자. 귀를 열어 목소리를 듣고 눈을 크게 떠서 그들의 꿈을 바라보자. 우리 입장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원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 평창에서 시작한 이 작은 동행이 세계 어느 곳에서 태어나든 살든 모든 장애인들이 행복하고 당당할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 아웅산 수치 여사, 티머시 슈라이버 스페셜올림픽국제기구(SOI) 회장, 김연아 등이 개막식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내외의 입장에 전 세계 선수단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열렬하게 환영했다.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30여분 넘게 진행된 주제 퍼포먼스였다. '스노맨'의 성장 이야기 형식으로 꾸머졌다.

'스노맨'은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고 모두가 함께 승자가 되는 세상을 꿈꾸지만 증오와 미움의 상징인 태양에 의해 녹아 무대에 쓰러진다.

하지만 눈꽃 요정과 요정 친구들이 나타나 스노맨에게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다시금 이상향을 향한 꿈의 항해를 시작한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지적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의 차갑고 멸시 가득한 눈초리에 좌절하지만 친구들의 우정과 어머니로 대표되는 가족애로 이를 그복하고 자신감을 회복, 비장애인들과 대등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같은 염원을 담은 성화가 경기장에 들어섰다.

'공존과 화합을 향한 인류의 아름다운 꿈'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황석일의 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지적장애인들의 염원을 담은 스페셜올림픽의 주제가 'Together We Can(투게더 위 캔)'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축제는 최고조에 달했다.

가수 이적의 선창에 각국 선수단과 관중들은 한마음으로 온 세상에 사랑이 넘치기를 기원하며 주제가를 합창, 지적장애인들의 최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