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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에 1억만 보태면 내집 마련 아파트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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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에 1억만 보태면 내집 마련 아파트 많네

▲부동산114제공
▲부동산114제공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전셋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1억원대 초중반으로 좁혀진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셋집으로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두드려져 전세세입자들의 내집 마련 기회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부동산114가 전용면적 84㎡형의 전국 아파트를 기준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추가비용을 살펴본 결과 평균 1억756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와 비교해 볼 때 전세보증금에 더 보태야 하는 추가비용 부담이 전국 평균 4015만원 낮아졌다.

특히 수도권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낮아졌다.

2008년 2억2702만원에서 2013년 1월 현재 1억5008만원으로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자금이 대폭 줄었다.

전셋값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높기만 했던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낮아졌고 동일한 금액에서 선택 할 수 있는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이달 18일 기준 서울 중랑구 상봉동 건영2차 84.96㎡의 평균 매매가는 2억9500만원, 평균 전세가는 1억9500만원으로 차이는 1억원에 불과했다.
또한 금천구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 84.99㎡의 평균 매매가 2억8000만원, 평균 전세가 1억7750만원으로 차이는 1억250만원으로, 벽산타운5단지 84.97㎡의 평균 매매가와 평균 전세가의 차이도 1억500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성북구 돈암동 돈암삼성 84.59㎡의 평균매매가(3억5000만원)와 평균 전세가(2억1000만원)의 차이는 1억4000만원으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 김은선 연구원은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보다 강북 지역에 아파트가 몰렸다”고 설명한 뒤 “이들 아파트는 중층 단지로 전세 비중이 높은 아파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세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형 중증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많이 좁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방에 비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비용이 높은 편이다.

지방은 평균 5831만원의 추가비용만 있으면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이 내 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광주 3650만원, 전남 3728만원, 경북 4153만원, 대구 4539만원, 전북 4773만원, 충북 5571만원, 강원 5731만원, 제주 6110만원, 충남 6174만원, 대전 6911만원, 울산 7048만원, 경남 7174만원, 부산 7573만원 순으로 추가비용 부담을 보였다.

이에 비해 서울 2억904만원, 경기 1억2159만원, 인천 1억1698만원의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이 내 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선 연구원은 “주택거래 침체와 가격약세로 내 집 마련을 미루는 수요자가 많은 가운데 현재의 전세금 보증금을 이용해 추가비용 부담이 낮은 중소형 주택을 살펴 본다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엿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셋값 추가 상승과 집값 하락이 겹치면 전세비중이 높은 아파트의 경우 추가 비용 부담이 낮아 내 집 마련을 고려 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