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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후진타오와의 차별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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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후진타오와의 차별화 시사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취임 후 첫 시찰지로 '개혁·개방의 1번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를 시찰 중인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가 개혁·개방을 지속해 추진할 뜻을 시사하며 10년 전 중국 공산당 혁명 유적지를 첫 행선지로 선택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차이를 드러냈다.

9일 중국 난징르바오(南京日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5분께 시 총서기가 선전시의 롄화산(蓮花山) 공원의 덩샤오핑(鄧小平)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현지 주민들과 직접 만나 "중공 중앙이 선택한 개혁·개방의 길은 정확한 것이고, 중국은 향후에도 나라와 국민이 모두 부유해지는 '부국부민(富國富民)'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년 전 덩샤오핑 남순강화의 길을 다시 밟으며 자신의 집권 시기 동안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시 총서기는 또 중앙 고위 간부들이 지방 시찰 시 일반 주민 접근을 통제하고, 환영 플래카드를 걸거나 레드 카펫을 까는 관례들을 모두 깨고, 직접 주민들과의 거리를 줄이는 대통령 선거의 유세와 비슷한 친 서민적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이례적이고 파격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날 시진핑을 수행한 인원에는 광둥성의 현직 고위 관원 이외 지난 1992년 덩샤오핑과 함께 선전을 방문한 혁명 원로 4명도 동행했다.

앞서 지난 7일 시진핑이 선전시를 시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그가 중국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 덩샤오핑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미국의 소리 등 외신들은 또 이는 지난 10년 전 후 주석이 총서기로 취임한 후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에 있는 중공 혁명 유적지인 '시바이포(西柏坡)'를 시찰한 것과 차별화를 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선전시는 시 총서기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이 지난 1978~1980년 광둥(廣東)성 당 서기로 재직하며 '자본주의의 잘못 된 길을 간다'는 거센 비판 속에서 목숨을 걸고 경제특구 설립을 추진해 온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