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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9월 중순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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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9월 중순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스페인이 9월에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을 거듭 촉구하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낳고 있다.
긴도스 장관이 최근 주요 언론과 인터뷰에서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을 촉구하는 것은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을 위한 수순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풀이했다.

저널은 특히 “매입규모를 한정하거나 매입방법, 기간 등을 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긴도스 장관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저널은 “긴도스 장관의 발언은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에 앞서 ECB가 국채매입에 관한 세부사항들을 약속해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의 구체적인 조건이 다음달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이 구제 금융을 신청할 경우 시기는 다음 달 중순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긴도스 장관은 오는 24일 내각회의에서 은행부문 개혁과 함께 은행구조조정기금(FROB) 쇄신방안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치솟자 스페인 정부는 유로안정화기금(EFSF)에 지원을 요청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이미 금융권에 1,000억 유로(약 139조원)를 투입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유로존 4위 규모의 경제대국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약 4,000억 유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은 2014년까지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늘리는 1,020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발표해 2014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비율을 2.8%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스페인의 GDP대비 부채비율은 9.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