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들은 이날 오후 긴급 간담회를 열어 27일 마감하는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불참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내심 기대했던 민영화에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12년동안 민영화가 무산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은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KB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전에서 발을 뺀다면 사모펀드(PEF)간 대결구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마저 쉽지는 않을 듯 하다. 론스타 먹튀 사태이후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 PEF에 대한 여론이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 역시 PEF의 인수에 있어서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동안 노조측에서 주장한 민영화의 바람은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30%를 블럭세일 방식으로 매각한 후 민영화를 진행하길 원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현재 공적자금을 갚아나가고 있는 과정이며 이익을 내고 있는 과정이다. 국민주방식, 자사주매입방식 등 유효경쟁입찰을 통해 시장원리대로 민영화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공론화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단 27일 예비입찰이 끝나서야 최종 흥행 여부를 알수 있기 때문에 우리금융 매각이 완전히 불발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