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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브랜드 이미지, CF 인기에 덩달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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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브랜드 이미지, CF 인기에 덩달아 '껑충'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최근 은행들이 자사 TV CF가 꾸준한 호응을 얻으면서 브랜드 이미지 가치도 덩달아 뛰어올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은행의 이미지는 생명과도 같다. 이 때문에 은행마다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홍보대사와 모델 선정에도 신중함을 더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실적이 동반 상승할 수 있는 마케팅 효과에 둘도 없는 강력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여론조사 기관이 미국 25개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7500 여명의 고객들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은행을 선택할때 '브랜드 이미지'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방송인 송해(1927년생)를 홍보대사와 모델로 채택하면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은행'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했다.

처음 기업은행의 CF를 대면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아이돌 스타를 버리고 송해를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이같은 예상은 적중했다.

송해의 서민적이고 모든 국민들에게 훈훈한 정을 주는 이미지를 통해 기업은행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졌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방송인 송해씨는 85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세대를 뛰어넘어 국민들에 훈훈한 정을 주는 이미지"라며 "기업은행이라는 이름에서 기업만 거래하는 은행이라고 알고 있는 고객들의 편견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인지도 뿐만 아니라 유치 예금실적도 껑충 뛰었다.

'송해 홍보대사 광고'의 유치예금 실적은 6월17일 현재 275건, 1210억원에 달한다. 유치 고객 가운데 80%이상이 기업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신규고객으로 알려졌다. 파악되지 않은 예금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는게 기업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도 톱스타인 장동건을 모델로 기용해 '한국 1등 은행' 이미지와 잘 결합되면서 이같은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장동건이 출연하는 SBS TV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인기를 얻고 있어 호응도는 배가 됐다.

우리은행은 "장동건은 성실하고 건실한 이미지로 신뢰감이 높을 뿐만 아니라 명실공히 톱스타인 그는 우리나 최고의 은행, 우리나라 1등 은행의 미지를 표현하는데 적합하다"라며 "더욱 그는 우리은행을 10년 이상 거래해 온 고객이어서 메세지 전달에 더 없이 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피겨스케이트 스타인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됐던 KB금융그룹 역시 가수, 배우, 예능인으로서 정상을 달리고 있는 이승기를 광고모델로 결정하면서 대박 행진에 동참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업 모든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KB금융그룹과 모든 분야에서 정상을 향해 달리는 스타 이승기와의 이미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엔 충분하다.

외환은행도 최근 '2X카드'를 출시하면서 영화배우 하지원을 모델로 전면에 내세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6월17일 현재 2X카드 발급수는 8만7413장이나 된다. 이는 하루 5000개 정도가 발급된 셈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X카드가 다양한 혜택을 담고 있어 반응이 있을 거란 예상을 했지만 하지원이란 인기스타의 효과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