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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Y굴삭기 지고, 두산인프라코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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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Y굴삭기 지고, 두산인프라코어 뜬다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인민은행이 5일 기준금리를 0.31p인하(1년 만기 대출금리기준)하면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인프라투자 확대 및 건설중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 굴삭기 1위 업체인 SANY가 경기둔화로 인해 인력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경쟁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하석원 연구원은 6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한 뒤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 점유율은 2007년 17%대에서 현재 9%대로 낮아졌는데, 이는 경쟁업체인 SANY가 점유율을 빼앗아갔기 때문이었다”며 “경쟁업체 부진에 의한 두산인프라코어의 반사이익이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전체 인원(5만1,000명)의 5~10% 내외인 2500명에서 5000명 수준의 인력감축이 예상된다’며 SANY의 인력감축 소식을 전했다.

하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시장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1위 업체인 SANY(2012년 5월 누계기준 시장점유율 15%)가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은 굴삭기 시장이 그만큼 부진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ANY의 매출 구성비중(2011년 기준)을 보면, 콘크리트 기계 51%, 굴삭기 21% 등이며,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42%, 30% 등으로 콘크리트 기계가 가장 수익성 좋다”며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5.6%로 큰 폭 하락하며 부진한 경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계속 부진할 경우 SANY에게는 매출채권 증가로 인한 부실 우려가 있다”며 “2011년 SANY의 매출채권 회전기일은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며 지난 1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 공격적인 판매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적었다.

한편, 2011년과 올해 5월 누계 톤수별 데이터를 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SANY는 각각 5톤(미니)과 25톤(중형)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