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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속 하반기 증시, 불안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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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속 하반기 증시, 불안하기만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우리 증시가 유럽발(發) 경제 리스크에 등락을 거듭하는 등 대외경제 요인으로 지나치게 휘둘리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다.

6월 29일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정부를 통하지 않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국 은행에 직접적인 구제금융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한때 179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1850선을 찾았다.

오는 5일에는 정부의 경기진단서인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이 나오고 앞서 3일에는 한국은행에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그 다음날인 4일에는 지난달 외국인 직접투자·증권투자 동향이 각각 지식경제부와 금융감독원에서 발표된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지표로는 6월 소비자물가가 있다.

▲경제지표발표는 증시에 영향

주식시장은 연이어 발표될 경제지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리스에서 신민당의 승리로 연립정부가 구성되고 EU 정상회의의 합의로 6월 대외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막을 내렸다.

지난달 기획재정부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처음으로 유럽 재정위기로 주요국 경기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히며, 정책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대응 강도를 높였다.

이전까지 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불확실성’의 선에서 의견을 정리한 바 있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은 당연하다.

지난주 나온 5월 광공업생산과 소비지표 등은 비교적 호조를 보였지만 경기선행지수는 다시 하락 반전하는 등 경기판단이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달 그린북에서는 재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부는 당초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수정해 3%대로 내렸고, 증권가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으로 인해 하반기 주식시장의 전망은 암울하기만 하다.

주목할 점은 2일 발표될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동향’.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5% 올라 두 달 연속 2%대에 머물렀다.

6월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은 올라 물가 상승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123달러까지 솟았던 두바이유는 6월 중에는 9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리터당 2000원대까지 솟았던 국내 휘발유가격도 6월 들어 1900원대로 안착한 상태다. 그러나 5월 들어 이어진 가뭄으로 소비자물가가 급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 팔자세에 증시는 들쭉 날쭉

외국인들이 6월말 삼성전자주를 대량 시장에 쏟아내면서 전기전자 관련 종목은 곤혹을 치러야 했다.

오는 4일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이 발표된다. 정부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남유럽 재정위기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 바 있지만 치고빠지는 식의 외국인 투자는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한다. 유럽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반면 채권시장은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3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현황을 밝힌다. 지난 5월 외환보유액은 유로화·파운드화 등의 큰 폭 약세로 대외표시 자산의 평가잔액이 줄어들면서 전월(3168억 6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310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잔존해 있는 유로존 리스크, 외국인들의 팔자세까지 대내요인으로도 불안한 주식시장은 대외불안요인으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삼성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금융시장이 대외충격에 강해졌나’란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코스피지수는 30일간 206.7포인트가 하락했다. 남유럽 재정위기(-180.7포인트)나 미국 신용등급 하락 시기(-291포인트)와 비교할 때 변동폭이 여전히 크다. 최근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1.35%로 주요 35개국 주가지수의 평균 변동폭인 1.29%보다 높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경기흐름이 2008년 리먼사태 직후 1년간 나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반짝 호재에 흔들리지 말고 보다 안정적인 주식투자를 할 것을 권고했다.

▲유럽보다 미국 경제 주목해야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1일 낸 증시전망에서 “5월 미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이 예상대로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다”며 “5월 미 개인 소비지출은 시장예상대로 전월비 보합에 그치며, 2011년 6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4월 개인 소비지출은 당초 전월비 0.3% 증가에서 0.1%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며 “ 또한, 5월 개인소득 역시 시장예상 수준인 전월비 0.2% 증가하며, 4월과 동일한 증가에 그쳤고 이에 따라 1분기 중 월평균 0.4% 증가했던 개인소득은 4~5월 중 월평균 0.2% 증가로 둔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임금 및 급료 소득은 5월 중 전월비 보합에 그치며, 4월( 0.1%)보다 위축되었다”며 “5월 PCE물가는 전년동월비 1.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2%선을 하회했고, 핵심 PCE물가 역시 전년동월비 1.8% 상승으로 둔화되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6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최종)도 연중 최저 하락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6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최종)는 시장예상(74.3)을 하회한 73.2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6.1p 급락한 가운데 2012년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적었다.

향후 12개월 경제전망지수도 5월 91에서 6월 79로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6월 3.1%로 전월비 0.1%p 상승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도 2.7%에서 2.8%로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5월에 반락하였던 ISM 제조업지수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발 금융위기 리스크게 이어 미국발 경기둔화로 인해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