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롤러코스트' 中 탄산리튬 가격 톤당 31만위안 돌파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롤러코스트' 中 탄산리튬 가격 톤당 31만위안 돌파


중국 이춘시에 있는 리튬 제련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이춘시에 있는 리튬 제련소. 사진=로이터

중국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이 5월 후로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최근에는 톤당 31만 위안(약 5544만400원)을 돌파했다고 시나닷컴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2년 동안 탄산리튬 가격은 롤러코스터 탄 듯이 폭등한 뒤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한때 톤당 60만 위안(약 1억730만 원)으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20만 위안(약 3576만8000원) 이하로 떨어졌지만, 두달 만에 30만 위안(약 5365만2000원)으로 상승했다.
시장은 “현재 배터리업체들의 재고량은 낮은 수준에 처하고 하반기 전기차 수요가 회복될 전망으로 재고 보충이 시급하다”며 “이에 따라 업스트림 업체들은 가격을 올리기 위해 공급을 긴축시켰다”고 지적했다.

산업 정보 포털인 마이스틸(上海钢联·상하이강롄)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7일까지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31만 위안에 달했고, 지난 4월 26일의 톤당 17만6500위안(약 3156만5260원)보다 70% 넘게 올랐다.

탄산리튬 가격이 톤당 30만 위안 이상으로 오르는 것으로 리튬 제조업체들의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쓰촨성의 한 리튬업체 관리는 “현재의 탄산리튬 가격 추세와 판매 상황으로 볼 때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매체는 “업스트림 리튬염업체들의 가격 인상 의도는 분명하다”며 “오래된 고객과 장기 주문건 이외 시장이 탄산리튬 공급을 줄였고 일부 리튬업체는 경매를 통해 제품 판매가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는 “이번의 가격 반등은 리튬염업체들의 출하 의향이 낮고 일부 업체들이 가격 상승 우려로 재고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됐고, 에너지 저장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업스트림 원자재 수요가 증가해 가격을 끌어올렸다.

업계는 “향후 3년간의 탄산리튬 평균 가격은 톤당 20만 위안(약 3576만8000원) 안팎에 유지할 것이며 올해의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18만 위안~30만 위안에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탄산리튬 가격이 과도하게 높으면 비용 압박이 다운스트림에 전가되며 업스트림업체의 수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융 중국 전해액 거물의 연구·개발 총괄은 “리튬 자원의 희귀성으로 탄산리튬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뒤 반등했다”며 “현재 국내의 배터리용 탄산리튬은 염호, 스포듀민과 리튬 운모에서 제련됐고, 국제 시장의 탄산리튬 주요 공급지는 남미다”고 말했다.

이어 “탄산리튬에 대한 수요는 출하량과 배터리 셀공장의 주문건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인사는 현재 탄산리튬의 정가 방식이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 안정화를 달성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탄산리튬 시장은 빠듯한 수급 균형 상태에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수급 균형을 잃으면 가격이 다시 오르거나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 연구기관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이 톤당 30만 위안 이상으로 오르는 것은 공급을 늘리고 수요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리튬 제조업체 톈치리튬의 장웨핑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톤당 50만 위안(약 8942만 원)~60만 위안에 달한 리튬 가격은 말도 안돼지만, 그러나 리튬 가격은 예전의 톤당 3만 위안(약 536만5200원)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