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머스크는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다.
친강은 “중국 전기차 산업 발전 전망이 매우 밝고, 중국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해 테슬라 등 외국계 기업을 위한 더 나은 시장화, 법치화와 국제와 사업 운영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중국과 미국 간의 이익은 샴쌍둥이처럼 분리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자사는 ‘디커플링’에 반대하고 계속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친강과 만난 후 CATL 회장이자 창업자인 쩡위췬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인사는 “머스크와 쩡위췬은 상하이 에너지 저장 장치 ‘메가팩’의 에너지 저장 배터리 공급 문제, 앞으로 북미에서의 배터리 공장 설립과 공급 등 관련 사항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테슬라는 이달에 상하이에 ‘메가팩’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해당 계획에 따르면 테슬라는 CATL로부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구매할 것이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업계는 테슬라의 두 번째 공장 위치 선정,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사업의 중국 진출과 CATL의 미국 공장 설립 등 3가지 의제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에게 CATL은 가장 중요한 배터리 공급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 1월에 실적 보고 콘퍼런스콜에서 CATL이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한 뒤 CATL은 테슬라의 세 번째 배터리 공급업체가 됐다.
테슬라와의 협력 덕분에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1위를 공고히 했다.
SNE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CATL의 배터리 탑재량은 191.6GWh에 달했고, 시장점유율 37%로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공고히 했다. 이로써 CATL은 6년째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2년 연속 CATL의 2대 고객사로 기록됐고, 지난해 테슬라에 판매한 리튬배터리의 매출은 380억 위안이며 이는 CATL 총매출에서 11.5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협력은 ‘윈윈(win-win)’ 국면을 달성했지만, 비용 등 관련 모순도 존재하고 있다.
쩡위췬은 과거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맨날 비용 문제를 이야기하고, 배터리를 저렴하게 판매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