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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 광석도 OK'…日 미쓰비시머티리얼즈, 올해 칠레서 코발트 시험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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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 광석도 OK'…日 미쓰비시머티리얼즈, 올해 칠레서 코발트 시험 생산

코발트 함량 30분의 1 불과해도 추출량 확보 가능한 기술 개발

구리 광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리 광석. 사진=로이터
일본 미쓰비시머티리얼즈는 함량이 적은 광석에서도 추출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로 코발트 시험 생산에 돌입키로 했다.

7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3 회계연도에 저급 광석에서도 경제성 있는 코발트 추출을 위해 칠레의 만토베르데 구리 광산에서 시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7 회계연도에 공식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발트 수급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코발트는 일반적으로 구리와 니켈 채굴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매장량도 지리적으로 편중되어 있다. 아프리카 콩고가 코발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금속 및 에너지 안보 기구에 따르면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돼 2020년대 중반이면 코발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발트의 일반적인 생산 방법은 광석을 황산에 담근 후 남은 액체에서 코발트와 구리를 각각 추출한다. 코발트 함량이 0.1%~0.4%인 광석은 비교적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쓰비시머티리얼즈는 코발트 함량이 기존 광석의 약 30분의 1에 불과하더라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 방법으로 상업 생산이 가능해지면 코발트 생산량은 연간 약 200톤으로 예상되며, 이는 거의 2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전해졌다.

미쓰비시머티리얼즈는 호주와 다른 지역에서도 코발트 함량이 낮은 광석에서 경제성 있는 생산이 가능한지 연구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머티리얼즈는 리튬 이온 배터리 음극재에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코발트의 생산에 집중해왔다. 코발트는 일본 정부가 지난해 경제안보법에 따라 지정한 중요 광물 중 하나다.

한편 미쓰비시머티리얼즈는 코발트 공급원으로서 배터리 재활용업체와의 경쟁도 자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방법이 테스트 되고 있지만 버려진 배터리를 수거하는 데 드는 비용이 큰 까닭에 미쓰비시머티리얼즈의 생산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