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올해 캐나다에서 판매할 모델Y를 상하이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에서 북미로 자동차를 배송하는 최초의 사례다.
캐나다용 신형 모델Y는 미국 엔트리 모델Y보다 저렴하다. 현재 미국 엔트리 모델Y는 4만6990달러(약 6271만 원)로 캐나다용 신형 모델은 4만4275달러(약 5909만원)다.
캐나다는 지난해 4월부터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했다. SUV 기본 모델 전기차가 6만 캐나다달러(약 5906만원) 미만일 경우 최대 5000 캐나다달러(약 492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보다 비싼 모델일 경우 최대 7만 캐나다달러(약 6891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1일 웹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모델Y와 모델Y 롱레인지 전기차 구매시 5000 캐나다달러의 인센티브나 4년간의 리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캐나다용 모델Y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차량은 북미 수출을 위해 설계 및 테스트된 것으로 이번 분기에 9000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중국산 차량을 북미로 수출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 보도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세한 설명 없이 트위터에 "거짓"이라는 글을 올렸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모델Y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는 중국 시장이나 유럽 및 기타 국가에 수출된다.
테슬라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캐나다 전용 모델Y는 한번 충전으로 394㎞(245마일, 미국 EPA 인증 기준)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엔트리 모델Y 주행 가능 거리는 449㎞(279마일, 미국 EPA 인증 기준)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하이 공장에서 유럽 및 기타 시장에 27만1000대 이상의 모델Y와 모델3를 선적했다. 이는 글로벌 판매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테슬라만 중국에서 해외로 전기차를 수출하는 것은 아니다. 르노는 자회사 다치아(Dacia)에서 보급형 해치백 전기차 스프링을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BMW는 중국에서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IX3을 수출한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20년과 2022년 사이에 4배 증가해 200만대를 돌파했다. 1분기 속도가 유지된다면 올해 3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