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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올해는 반도체 걱정마"…글로벌파운드리스와 독점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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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올해는 반도체 걱정마"…글로벌파운드리스와 독점공급 계약



제너럴모터스(GM) 로고. 사진=로이터
제너럴모터스(GM) 로고. 사진=로이터

제너럴모터스(GM)가 이번에는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GM은 9일(현지시간) 반도체 주문을 받아 제작하는 파운드리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와 장기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북미지역 반도체 생산설비 일부를 온전히 GM에만 할애한다.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스 뉴욕공장에서 GM용 반도체가 생산된다.

GM은 앞서 지난달 31일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캐나다 리튬광산업체 리튬 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리튬에 이어 이번엔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했다.

반도체 2배 넘게 필요


GM 부사장 더그 팍스는 자동차는 이제 기술 플랫폼이 됐다면서 이로 인해 GM의 반도체 필요 규모가 수년 안에 지금의 2배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첨단 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크게 돈이 되지 않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에 공을 들이지 않는 반면 팬데믹 이후 자동차 반도체 부족이 지속되면서 GM 같은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에 애를 먹었다.

최근 부품 공급방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GM이 이번에는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사실상 독점 공급 계약을 맺기까지 이르렀다.

팍스 부사장은 글로벌파운드리스와 공급 합의에 따라 GM은 부품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도 신기술과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여전한 반도체 부족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부족은 GM 뿐만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당면한 최대 공급망 문제 가운데 하나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지난 2일 3회계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분기 중 생산이 들쭉날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전세계 자동차 생산 규모는 9000만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반도체 부족 문제로 생산 규모가 약 8200만대로 줄었다.

올해에도 생산 규모는 약 8400만달러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자동차 수요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수직통합 체계


GM이 이날 글로벌파운드리스와 장기 납품계약을 맺은 가운데 디트로이트의 맞수 포드 자동차는 이미 2021년 11월 글로벌파운드리스와 계약했다.

포드는 당시 글로벌파운드리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기로 하고 반도체 공급을 약속받았다.

당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파운드리스와 합의는 시작일 뿐이며 포드가 핵심 기술을 수직통합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직통합은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구축하고 있는 공급 체계다.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의 바탕이 될 리튬 공급까지 포함한다.

여기에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수요가 더 늘고 있는 반도체 역시 이번처럼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한편 이날 GM은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0.06달러(0.14%) 오른 41.63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2.18달러(3.48%) 뛴 64.90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