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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사용 코발트 배터리 공급 급감…"호황에서 불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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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사용 코발트 배터리 공급 급감…"호황에서 불황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드 광산 근로자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드 광산 근로자들.사진=로이터
지난해 배터리용 금속 가격이 폭등한 뒤 코발트 시장의 강세는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어 광산업체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라 코발트 가격은 2022년 초에 급등했다. 자동차 관련 수요량은 여전히 높지만, 다른 핵심 산업인 전자제품의 구매량 급감으로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5월의 최고치에서 50% 넘게 하락했다.
시장 분석기관인 리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노트북,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사용하는 배터리에서 함유한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보다 훨씬 많지만, 해당 산업의 수요량은 지난 1년 동안 약 30~40% 감소했다.

전자제품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코발트가 필요없는 배터리 화학 물질로 전환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코발트 수요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코발트의 가격 변동은 배터리 생산·구매 비용에서 영향력은 훨씬 작다. 현재 배터리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원자재인 리튬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반정제품인 수산화코발트의 생산업체들이 받은 압력은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화코발트는 일반적으로 순수 금속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순수 금속과의 격차가 급격히 확대됐다.

코발트 제품의 가격 책정 방식의 변화도 붕괴 속도를 가속화시켰다. 2018년까지 글렌코어는 연간 계약에 따라 금속에 대한 고정 할인 가격으로 수산화 제품 가격을 책정했지만, 현물 시장의 할인율이 확대되자 일부 고객들은 거래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했다.

그 후로부터 글렌코어는 현물시장에서 일반적인 할인율을 참조하고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매자들은 이익을 확보하지 못한 계약을 포기할 리스크가 높아졌다.

소식통은 “일부 계약 내용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역대 최고 할인율로 수산화코발트를 매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렌코어가 다른 사업으로부터 거액의 이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코발트 관련 수익의 폭락은 관심을 이끌 가능성이 낮지만, 사실상 글렌코어의 수산화 제품 가격은 2019년의 최저치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