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바스프와 프랑스 에라메가 동남아시아 투자 물결에 합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스프와 에라메는 인도네시아 웨다 베이 산업단지에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코발트 공장을 건설해 최대 2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의 주요 원료이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로 쓰인다. 한때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스테인리스 업계 최대 니켈 공급 업체였으며, 최근 전기차 배터리로 인해 니켈의 수요가 급증하자 니켈 생산을 위해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국의 풍부한 니켈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배터리 산업과 전기차 생산 능력을 발전시켜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번 니켈 개발 프로젝트는 고압산침출(HPAL) 공장을 통해 니켈-코발트 수산화 혼합물(MHP)을 생산할 예정이다. 바로 이 MHP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칭샨지퇀(青山集團) 화유구예(華友鈷業)와 같은 중국 투자로 배터리용 니켈을 생산해왔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 미국 빅테크 기업 테슬라와 전기차 생산 시설에 투자하기 위한 구체적 합의를 마무리 짓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LG에너지 솔루션, 중국의 CATL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합작 회사를 설립해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에라메 회장은 최종 투자 결정에 따라 인도네시아 공장은 2026년 초에 가동될 예정이며, MHP 생산 능력은 연간 최대 6만7000톤, 코발트 생산 능력은 약 7000톤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스프는 이번 프로젝트의 49%, 에라메는 51%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