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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공급업체 상타이테크놀로지, 선전증시 상장 첫날 4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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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공급업체 상타이테크놀로지, 선전증시 상장 첫날 44% 급등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의 음극재 공급사 상타이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사진=상타이테크놀로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의 음극재 공급사 상타이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사진=상타이테크놀로지
중국 배터리 음극재 제조업체 상타이테크놀로지(尚太科技·이하 상타이)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하는 첫날 주가가 급등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상타이는 발행가 33.88위안(약 6152원)으로 기업공개(IPO)에서 22억 위안(약 3994억9800만원)을 조달해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상장했다.
조달한 자금 중 약 50%는 ‘상타이 베이쑤(北苏) 본사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나머지 50%는 유동성을 보충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상타이의 시초가는 40.66위안(약 7383원)으로 공모가보다 20% 높았고, 종가는 44% 대폭 상승한 48.79위안(약 8859원)이다. 주가 급등에 따라 상타이의 시가총액은 139억4200만 위안(약 2조5317억원)에 달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상타이는 지난 2008년에 설립했고,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와 탄소제품의 연구·개발과 가공·판매 업체다. 지난해 상타이는 글로벌 10대 음극재 제조업체에 들어갔다.

올해 상반기 상타이의 시장점유율은 2019년의 4.23%에서 9.28%로 상승했고, 지난해 중국 본토 음극재 제조업체에서 5위를 차지했다.

시장 수요 폭증과 점유율 상승함에 따라 상타이의 매출은 2019년의 5억4700만 위안(약 993억2973만원)에서 올해 상반기의 21억9800만 위안(약 3991억3482만원)으로 폭증했다.

특히 음극재 매출이 총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4.98%에서 90.69%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상타이의 음극재 판매량은 6만4800t이며 올해 상반기의 판매량은 5만100t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순이익은 8843만2900위안(약 160억5853만원)에서 6억9200만 위안(약 1256억2068만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1~6월의 음극재 가동률도 112.87%로 올랐고, 이는 기존의 74.34%보다 훨씬 높았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배터리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상타이의 매출과 순이익 등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상타이는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110% 늘어난 50억 위안(약 9079억5000만원)을 돌파할 것이며 순이익은 14억 위안(약 2542억2600만원)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상타이의 주요 고객사이며 CATL이 상타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4%로 집계됐다. 또 CATL은 자회사를 통해 상타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L 외에 고션하이테크(国轩高科)·신왕다·SVOLT(蜂巢能源) 등 배터리 제조업체도 상타이의 고객사다.

적극적으로 신규 고객사를 모색하고 있는 상타이는 비야디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업들에 음극재 샘플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타이는 “앞으로 자사는 음극재 연구·개발과 생산·판매를 계속 심화할 것이며 일체화 생산 능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운스트림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