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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3분기 순이익 약 2조원…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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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3분기 순이익 약 2조원…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

CATL 본사 전경. 사진=CATL이미지 확대보기
CATL 본사 전경. 사진=CATL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CATL은 생산량 증가와 전기차 열풍에 따라 3분기 순이익이 2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시나닷컴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3분기 CATL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2.5% 급증한 974억 위안(약 19조3738억 원)이고, 순이익은 94억2300만 위안(약 1조8743억 원)으로 188.42% 대폭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103억4000만 위안(약 41조8387억 원)과 175억9200만 위안(약 3조4992억 원)으로 186.72%와 126.95% 늘어났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159억 위안(약 3조1626억 원)를 넘어섰다.
CATL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고객사들과 배터리 가격 인상 협의를 달성했는데 3분기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고, 이는 CATL 순이익 상승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또 지속되는 전기차 열풍과 에너지 저장 수요량이 늘어난 것으로 CATL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1~8월 CATL의 배터리 누적 설치량은 102.2GWh에 달했고, 지난해 연간 설치량인 96.7GWh를 돌파해 시장점유율은 35.5%에 달했다. 이 중 8월의 시장점유율은 39.3%로 올해 초보다 6.7%포인트 상승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권사 동우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CATL의 배터리 인도량은 300GWh에 달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매출과 순이익이 폭증하는 가운데 CATL의 연구·개발 규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3분기 CATL의 연구·개발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어난 106억 위안(약 2조1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CATL은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배터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CATL은 8월 헝가리에 76억 달러(약 10조9288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유럽의 최대 배터리 공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 당국의 신규 배터리 재료 구매 규정이 배터리 생산 비용을 높일 가능성으로 인해 CATL은 헝가리 등 해외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늦췄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