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달 9일에 상장 청문회를 통과한 CALB는 이날부터 22일까지 투자자들이 신주에 대한 수요를 평가할 계획이다.
앞서 CALB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3억300만 주를 넘지 않은 역외 상장 주식을 발행하는 승인을 받았다.
CALB가 순조롭게 20억 달러를 조달하고 상장하면 올해 홍콩증시의 2대 IPO 규모로 등극할 전망이다. 올해 홍콩증시 최대 IPO 규모는 21억 달러(약 2조8860억 원)를 조달한 중국 면세점 거물인 중국중면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LB가 7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판매량 2.1GWh로 삼성SDI를 추월해 6위를 차지했다.
1~8월 CALB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설치량은 11.38GWh에 달해 시장점유율은 7%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CALB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지난해보다 약 3배 늘어난 35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CALB는 중국 14·5(十四五·중국 제14차 5개년 계획) 동안 생산 능력이 500GWh에 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CALB는 2007년 장쑤성 창저우에서 설립했고, 리튬이온배터리·배터리 관리 시스템·에너지저장 배터리·리튬배터리 재료를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하고 있다.
CALB는 창저우 외에 뤄양, 샤먼, 청두, 우한과 허페이에 생산 기지를 설립해 있으며 생산된 배터리는 창안자동차, 샤오펑, 광저우자동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CALB의 매출은 140% 급증한 68억 위안(약 1조3502억 원)에 달했고, 적자에서 벗어나 순이익 1억1000만 위안(약 218억4160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의 10억6300만 위안(약 2110억4802만 원)에서 38억9700만 위안(약 7737억1038만 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2% 급증한 91억6700만 위안(약 1조8200억 원)이다.
샤오미의 창장산업기금, 세콰이아 캐피털 차이나, 광치캐피털(广汽资本)과 우항·청두·샤먼 등 정부 투자사가 CALB의 주주로 알려졌다.
매출과 순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CALB는 CATL과 특허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해 7월 CATL은 리튬배터리 특허 침해로 CALB를 고소했다. 당시 CATL은 “배터리 발명 특허와 실용신안을 침해한 CALB의 배터리는 수만 대의 차량에 탑재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CALB는 CATL의 주장에 대해 “자사의 모든 배터리 기술은 자체 개발한 것”이며 “고객에 제공한 제품은 전문 지식재산권 보호팀의 조사를 받았고, 타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