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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깜짝 실적에 시간외 거래서 1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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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깜짝 실적에 시간외 거래서 10% 폭등

미국 반도체 업체 AMD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업체 AMD 로고. 사진=로이터
반도체 업체 AMD가 1일(현지시간) 탄탄한 실적을 공개했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폭등했다.

AMD가 이날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반도체 공급 부족이 어떻게 실적을 끌어올렸는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매출은 48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 폭증했다.

CNBC에 따르면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45억3000만 달러 매출을 전망했다.
분기 순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주당순익(EPS)은 조정치를 기준으로 0.92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0.76 달러를 크게 상회횄다. 1년전보다 순익이 26% 급증했다.

실적 전망도 탄탄했다.

올해 매출이 2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시장의 192억6000만 달러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예상대로만 되면 AMD 매출은 지난해보다 31% 폭증하는 셈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무려 68% 폭증했다.

총마진율은 50%에 육박했다. 매출 절반이 순익이라는 뜻이다. 전년비 3%포인트 상승한 48%였다.

AMD는 올 1분기 매출도 서버, PC 부문 매출 확대에 힘입어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AMD는 초기에는 인텔에 밀려 부진했지만 이제는 기술력에서 인텔을 앞지르며 PC 중앙처리장치(CPU) 등에서 인텔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PC, 전자제품 판매 급증세 속에 고성능 반도체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덕분에 실적 역시 고속성장하고 잇다.

인텔은 여전히 PC CPU 최대 업체이지만 위상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AMD 컴퓨팅, 그래픽 부문 매출은 2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2% 성장했다.

자사 히트작인 라이젠(Ryzen) 프로세서와 라데온(Radeon)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AMD는 설명했다.

라이젠과 라데온 가격 인상도 매출 확대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AMD는 아울러 클라우드 서버, 게임콘솔용 반도체 매출로도 재미를 봤다.

임베디드, 엔터프라이즈, 세미커스텀 부문으로 나뉜 클라우드, 게임콘솔용 반도체 부문 매출은 무려 75% 폭증해 22억 달러에 이르렀다.

AMD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는 실적 발표 뒤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게임 콘솔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세미커스텀 부문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MD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자일링스(Xilinx) 인수와 관련해 최근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350억 달러짜리 이 인수합병(M&A)은 중국이라는 큰 걸림돌을 넘기는 했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미국의 승인이 남아있다.

수 CEO는 그러나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승인을 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 1분기에는 합병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AMD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까지 22% 급락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2 달러(10%) 뛴 128.50 달러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