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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테슬라 과매도로 판단했나?… 지분 매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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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테슬라 과매도로 판단했나?… 지분 매입 재개

1월 샤오펑 등 中 토종 전기차 판매 감소… 테슬라 입지 더 강해질 듯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테슬라 지분 매입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 폭락세 속에서 테슬라 역시 나스닥지수 하락률 9%보다 더 안 좋은 12%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과매도 상태에 들어갔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시펑, 니오 등 중국 토종 업체들의 1월 인도 대수가 지난해 12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ARKK, 테슬라 지분 2600만 달러어치 매입


CNBC는 1일(현지시간) 우드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ARKK)를 통해 테슬라 지분 2만7556주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31일 종가 936.72 달러를 기준으로 약 2580만 달러 상당이다.

앞서 우드는 지난달 27일에도 테슬라 지분 2만7799주를 사들였다.

오랫동안 테슬라 강세론자였던 우드는 지난해 이후 테슬라 지분 매입을 중단하는 한편 매각에 나선 바 있다. 27일 매입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예고 속에 올들어 기술주가 폭락하는 와중에 함께 추락하고 있다. 1월 12% 하락했고,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서는 24% 넘게 폭락했다.

지난해 테슬라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는 했지만 ARKK에서 테슬라는 여전히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투자 비중이 높다. 목표주가를 3000 달러로 잡고 있는 ARKK는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8.2%를 테슬라에 할애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CS)가 31일 테슬라 추천등급을 '중립'에서 '실적상회(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테슬라가 이날 10% 넘게 뛰었지만 우드의 매입 역시 주가 상승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토종업체들, 판매 둔화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선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급망 차질 여파 속에서도 사상최대 자동차 인도 기록을 세운 테슬라는 올해에도 경쟁사들에 비해 좀 더 나은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올해 신차 생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에도 테슬라의 중국 시장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7만847대를 팔아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굳혔다.

테슬라와 경쟁하는 토종업체들은 성장세가 신통찮다.

시펑은 1월 차량 인도대수가 1만292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는 115% 증가했지만 한 달 전보다는 19% 넘게 줄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월별 인도규모가 1만5000대를 넘었다.

경쟁사 니오도 1월 인도규모가 지난해 12월보다 적었다.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33.6% 증가했지만 12월 인도 대수 1만489대에는 못미치는 9652대로 집계됐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정지 안내판을 그냥 지나치는 소프트웨어 결함을 시정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된 모델S, X, 3, Y 가운데 5만3822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주가에는 큰 영향은 없었지만 전일비 5.47 달러(0.58%) 내린 931.25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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