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톰 몬태그(Tom Montag)는 지난 목요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블록체인 분석 회사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CEO 마이클 그로나저(Michael Gronager)와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BofA의 글로벌 시장부문 사장이자 회사 경영진의 일원이기도 하며 기업과 기관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비즈니스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가 그에게 초창기의 파생 상품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방에 있는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스테이블 코인 뒤에 1달러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은행이 암호화폐와 경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경쟁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또 다른 자산 클래스로 본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다른 이유로 그것을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ofA 경영진이 암호화폐를 자산 클래스로 보는 유일한 사람은 아니다. 경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비트코인이 투자 가능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역시 지난 7월 많은 고객이 암호화폐를 투자하고 싶은 자산군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몬태크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소인지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통화에 익숙해지면 미국인으로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체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를 출시하는 것과 관련해 “불가피하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CBDC 발행 여부와 어떤 형태로 발행할지 사전에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BofA는 디지털 자산이 “무시하기에는 너무 커졌다”라고 언급하며 암호화폐 연구에 돌입할 것을 발표했다. 은행의 전담 암호화폐 연구팀은 7월에 조직됐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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