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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급락…세계 경제에 대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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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급락…세계 경제에 대한 의미는?

구리 가격이 급락했다.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지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리 가격이 급락했다.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지표다. 사진=로이터
경제의 풍향계인 박사금속 구리 가격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지표라고 배런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구리는 지난 5월 고점에서 16%나 떨어졌다. 지난 18일에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파운드당 4.20달러 밑으로 하락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4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9월 인도분은 이날 4.0460달러로 마감했다.
구리는 올 한 해 동안 큰 폭의 상승에 이어 하락 조정기에 두 차례 4.2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후 곧바로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구리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구리현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2.12%(198달러) 내린 t당 9148.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1t당 9781달러에 비해 크게 내린 것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인 톰 에세예는 "구리는 기술적 지표상 4.20달러가 지지선이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지선 아래로 추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경제 회복에 대해 특히 회의적으로 돌아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세예는 "이달 초, 구리가 4.2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의 구리 가격 동향은 경제에 대한 우려스러운 신호다. 현 시세에서 더 하락하면 수요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경제 전망이 악화될 수 있다. 제품 생산에는 많은 기계나 재료가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구리는 핵심적인 지표다. 구리 수요의 감소는 나쁜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투자자들도 실제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조사한 결과, 내년에 더 나은 경제를 기대한다고 응답한 펀드 매니저는 27%였다. 불과 한 달 전의 47%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형의 확산은 공장과 항구, 특히 중국의 공장을 폐쇄해 공급에 대한 기업의 접근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씨티그룹의 이머징 마켓 책임자인 데이비드 루빈은 중국의 상품 생산이 약해지면서 금속 가격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