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수요일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및 기타 신흥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암호화폐 채택이 전 세계적으로 2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2021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서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단속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요 금융 기관의 역할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채택 리더로서의 중국과 미국의 위치가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례 연구는 두 가지 주요 경향을 강조하고 있다. 즉, 암호화폐 채택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사용이 얼마 전까지 이 분야서 온건하게 활성화된 시장으로 이동하는 반면 이전 최전선에 있던 사람들은 규제 및 금융 서비스 환경의 중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전문적이고 제도적인 채택률이 높은 국가를 선호하는 암호화폐 거래량을 측정하는 대신 비전문 및 개별 암호화폐 사용자의 블록체인 활동에 중점을 둔다. 이 방법론은 단순한 거래와 투기보다는 저축을 포함한 보다 일상적인 활동에서의 암호화폐 채택을 포함한다.
체이널리시스가 154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온체인 가치, 온체인 소매 가치(1만 달러 미만의 가치) 및 P2P 교환 거래량의 세 가지 측정 기준에 따라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및 케냐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2019년 2분기 이후 분기별 154개국 전체 지수의 합계는 2019년 3분기보다 2021년 2분기 말에 2,300%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머징 마켓에서 많은 사람이 통화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저축을 유지하고 송금을 주고받으며 비즈니스 거래를 수행하기 위해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케냐,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역시 지수에서 상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1인당 구매력 평가(PPP)로 조정된 P2P(Peer-to-Peer) 거래량이 특히 많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해당 국가의 많은 사람이 중앙 집중식 거래소에 대한 액세스가 제한되어 있고 P2P 암호화폐 거래소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여기에 대표되는 많은 신흥 시장은 주민들이 해외로 이동할 수 있는 국가 통화의 양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암호화폐는 거주자들이 재정적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이러한 제한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조적으로 중국과 미국은 체이널리시스 순위에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4위였던 중국은 13위, 지난해 6위였던 미국은 8위를 기록했다. 두 나라 모두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P2P 거래량 비중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중국은 53위에서 155위로, 미국은 16위에서 109위로 급락했다.
체이널리시스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로 1만 달러 미만의 소규모 결제 대부분을 P2P 거래소에서 거래를 주도했으며, 이는 중국과 미국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소매 관심 감소를 나타낸다. 그러나 소매 시장 참여가 감소한 이유는 중국과 미국이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소매 상인은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 단속 기간 동안 더 많은 제한에 직면했지만, 미국에서는 더 전문적인 대규모 투자자가 암호화폐에 뛰어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제도화되었다. 체이널리시스는 소매 시장이든 선진국의 증가 된 제도적 존재이든 지난 12개월 동안 급상승하는 암호화폐 채택이 진정한 글로벌 현상이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썼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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