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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레이 달리오, “비트코인보다 금 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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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레이 달리오, “비트코인보다 금 택하겠다”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는 CNBC에서 비트코인과 금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금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는 CNBC에서 "비트코인과 금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금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사진=CNBC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에게 비트코인은 금의 디지털 버전과 같지만 달리오는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나는 금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제 72세가 되는 달리오는 과거 수년 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뒤, 공개되지 않은 양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암호화폐의 컨셉트에 여전히 매료되지는 않았다.
달리오는 ‘CNBC 메이크 잇’에 출연해 “나는 아주 적은 양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 큰 손이 아니다”라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소유하고 싶은 특정 자산이 있으며, 비트코인의 경우 디지털 금과 같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달리오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세계 최대 헤지 펀드로 성장시킨 후 공동 CEO에서 사임했다. 그는 현재 이 회사의 회장이자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력 관리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프린시플즈를 출범시키면서 기업가 세계에 다시 등장했다.
그는 오랫동안 금 투자 큰손이었다. 2019년에 그는 링크드인에 “금을 추가하면 리스크 감소 및 수익률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썼다. 브리지워터스는 지난해 2분기에 4억 달러 이상을 금에 쏟아부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현재 3만 5000톤 이상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 채굴된 모든 금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보유 자금을 다변화하기 위해 금을 보유한다. 그리고 금은 유한한 물리적 상품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연스러운 헤지 수단이다.

비트코인은 또한 지난 5월 달리오 자신이 코인데스크에서 말한 것처럼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금과 비트코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는 ‘부의 저장고’로서의 오랜 역사 때문에 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가진 변동성 때문이다.

달리오의 생각으로는, 비트코인이 결국 연방 정부에 의해 불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거의 100년 전의 선례로, 지난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금 보유법(Gold Reserve Act)에 서명해 미국의 모든 개인소유의 금과 증명서를 미국 재무부에 이관했다. 당시 미국은 금본위제를 고수했다. 루스벨트는 달러를 평가 절하해 대공황을 넘어 국가 경제를 부양하기를 희망했다. 달리오는 지난 3월에도 야후파이낸스에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전 세계 연방 정부가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도 암호화폐를 ‘투기 수단’이라고 지칭했다. 파월은 또한 인간은 오랫동안 암호화폐에는 없는 ‘특별한 가치’를 금에 부여했다고 언급했다.

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대해 경고했다. 달리오에게 비트코인은 그의 더 큰 투자 퍼즐 중 하나일 뿐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단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수단일 뽄”이라고 단언했다.

일시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해서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을 더 많이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달리오는 “무엇에 돈을 넣을지 숙고하고, 투자 다각화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만들 것”을 권고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