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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언니' 캐시우드, 로빈후드 주식 6500만달러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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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언니' 캐시우드, 로빈후드 주식 6500만달러 더 샀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스타 ETF 펀드매니저 캐시 우드가 로빈후드 주식 6500만 달러를 추가로 매수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스타 ETF 펀드매니저 캐시 우드가 로빈후드 주식 6500만 달러를 추가로 매수했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상장 이후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는 무료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지난주 첫 거래에서 8% 폭락하는 등 기대와 달리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그러나 '돈나무 언니'는 계속해서 로빈후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로빈후드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를 통해 로빈후드 기업공개(IPO) 당일인 29일 약 130만 주를 매입했고, 30일에는 185만주를 더 샀다.

30일 종가 기준으로 6500만 달러어치를 더 사들인 것이다.

현재 아크 인베스트 산하 상장지수펀드(ETF)들에 로빈후드 주식이 분산돼 있다.

아크 핀텍 이노베이션 ETF는 21만3484주, 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는 35만3630주를 보유 중이고, 주력인 아크 이노베이션에는 130만주 정도가 있다.
아크 이노베이션의 보유 포트폴리오 가운데 로빈후드 비중은 약 0.8% 수준이다.

우드가 지분 매입을 통해 로빈후드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지 이날 주식시장에서 로빈후드 주가는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전장 마감가 대비 2.53 달러(7.20%) 급등한 37.68 달러로 올라섰다.

로빈후드는 올해 IPO 시장의 최대 기대주 가운데 하나였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시초가는 38 달러였고, 첫 날 8% 넘게 급락한 34.82 달러로 추락했다. 30일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공모가보다 낮았다.

우드는 현재 로빈후드 지분을 모두 315만주 확보한 상태다.

2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유지분 평가액은 약 1억1800만 달러 수준이다.

주식 투자에 혁신을 몰고 온 우드는 로빈후드 역시 자신이 투자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증권브로커 산업을 뒤흔들 업체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 민주화'를 내걸고 출범한 로빈후드는 고객들의 주식·채권·옵션·암호화폐 거래 등에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다. 고객들의 주문을 모아 증권사에 수수료를 받고 넘겨 이윤을 챙긴다.

비판도 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하는 등 문제도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 일대 돌풍을 일으킨 것만은 틀림없다. 아울러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개미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에 끌어들인 일등 공신이라는 점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로빈후드가 등장하면서 증권업계에는 2019년 대대적인 수수료 인하 바람이 불었다.

우드 역시 주식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그는 아크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기술주를 대거 사들였고 지난해 팬데믹 속에 기술주가 폭등하자 다른 투자사들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스타가 됐다.

우드의 주력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수익률이 150%에 육박했다.

한편 우드와 로빈후드는 고객 구성에서도 겹치는 것으로 보인다.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 정보를 주고 받는 인터넷창 레딧이 둘 사이의 연결고리다.

우드의 ETF에 열광하는 투자자들은 비교적 젊은층이며, 이들은 레딧을 통해 주식 정보를 주고 받고 로빈후드를 통해 주식을 거래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