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기업에 대한 비재무적 평가 기준이 되는 환경, 사회, 지배 구조 관련 요소)에 우호적인 암호 화폐 채굴업체 스트롱홀드 디지털 마이닝(Stronghold Digital Mining)이 화요일 두 차례의 사모 증권 펀딩에서 1억 5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롱홀드는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 채굴을 위해 폐석탄을 대체 에너지로 전환한다.
최근 환경 문제가 이슈로 등장하며 암호 화폐 채굴의 ‘탄소 발자국’에 비판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ESG에 우호적인 채굴업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그중 스트롱홀드 디지털 마이닝(Stronghold Digital Mining)은 폐기 석탄을 활용하여 디지털 통화 채굴자들에게 동력을 공급하는 펜실베이니아 기반의 업체다.
펜실베이니아와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폐석탄 및 산성 광산 배수(AMD)는 가장 큰 오염원 중 하나다. 강수량이 석탄 폐기물과 결합되면서 AMD는 근처의 수로를 오염시키고 수중 생물들을 위협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 스크럽그라스 발전소(Scrubgrass Generating Plant)에 있는 스트롱홀드의 주요 사업장은 이 폐석탄을 가져다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 화폐를 채굴하는 데 사용할 뿐만 아니라 토지도 정화하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스트롱홀드는 연말까지 약 2만8000명의 암호 화폐 채굴자가 활동할 것으로 예상해 새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이 사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 채굴회사는 또한 펜실베이니아 환경보호부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스트롱홀드는 한때 사용할 수 없었던 1,000에이커의 땅을 펜실베이니아에 매립했다. 스트롱홀드는 최근 약 200메가와트(MW)의 전력으로 ‘환경적으로 유익한 시설을 추가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CEO 겸 공동 회장인 그레그 베어드(Greg Beard)는 이 벤처가 ESG 친화적인 정책에 맞게 회사의 채굴 모델을 조정하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스크럽그래스 발전소와 바로 인접한 곳에서 모든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데 약 3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회사 측은 “회사가 채굴한 비트코인 1개당 약 200t의 폐석탄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성명을 통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비판으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스크럽그래스 플랜트의 소유권은 이 지역에 발생하는 환경적 혜택과 결합되어 환경에 혁신적 기여를 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낮은 비용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게 되었다. 수직 통합 모델은 우리가 완전히 자급자족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EZ 블록체인(EZ Blockchain), 업스트림 데이터(Upstream Data), 크루소 에너지 시스템(Crusoe Energy Systems) 등과 같은 다른 채굴 사업들은 플레어 가스로 비트코인을 채굴함으로써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EZ 블록체인은 최근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석유가스업체 실버에너지(Silver Energy)와 제휴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