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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우드, 테슬라 주식 저가 매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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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우드, 테슬라 주식 저가 매수 중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테슬라 주식을 저가매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테슬라 주식을 저가매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을 저가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고, 테슬라 주가가 비트코인 하락세 속에 동반 추락하고 있지만 테슬라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돈나무 언니'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 산하 상장지수펀드(ETF)들은 18일 하루 동안 테슬라 주식 4만7000여주를 더 사들였다.

규모는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2700만 달러 수준으로 많지 않지만 4월 이후 테슬라 주식을 처음으로 다시 사들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테슬라 주가는 1월 정점을 찍은 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기술주가 매도세에 직면하면서 동반 추락하고 있다. 1월 최고치 대비 38% 폭락했다.

나스닥 지수가 19일 장중 1.7%까지 벌어졌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지만 테슬라 주가는 이날도 14.41 달러(2.49%) 급락한 563.46 달러로 하락했다.

전날 4만7000여주를 사들인 우드는 단 하룻만에 테슬라 추가 지분 매수로만 68만달러 가까이 손실을 본 셈이다.

그렇지만 우드는 주가 하락 속에서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입해 기술주에 대한 자신의 신뢰를 재확인하고, 기술주를 저가매수할 시점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그냥 하는 말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추가로 저가 매수에 나선 종목이 테슬라만은 아니다.

아크 인베스트는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주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최근 트위터 지분도 추가로 사들였다.

4월 상장가격을 이미 하회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 지분 역시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 속에서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우드의 이같은 행보는 올해 세가 불어나는 테슬라 공매도 움직임과는 대조적이다.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를 비롯해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테슬라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서고 있다.

우드의 베팅이 지난해처럼 이번에도 '혜안'이었음이 확인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무어스 앤드 캐벗의 제임스 필로 상무는 "우드가 다시 한 번 다른 모든 이들이 쳐다보는 곳과 다른 곳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한 비판을 내놓고, 더 이상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도 없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면서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던 테슬라의 비트코인 평가액 역시 동반 추락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액은 반토막나 현재 12억6000만 달러 수준이다.

머스크는 대응에 나섰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트윗에서 '다이아몬드 손' 이미티콘을 올렸다. 이는 개미투자자들의 주식정보 교환 웹사이트인 레딧에서 투자자들이 종목을 매각하지 않고 강하게 꼭 붙잡고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2월 8일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고, 이후 1분기 중 보유 비트코인 가운데 10%를 매각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