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AMD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지난해 반도체 업종 터줏대감 인텔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로 부상했지만 이날도 3.76% 급락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의 급격한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으로 보인다.
AMD 주가는 지난 5년간 무려 2198% 폭등했다. CNBC에 따르면 그러나 올들어서는 14%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하락세를 발판으로 저가매수에 나설 시기일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고점에서 팔아치울지를 고민해야 할 시기다.
AMD 전망은 희비가 엇갈린다.
대표적인 부정적 요인으로는 반도체 시장의 경쟁심화를 꼽을 수 있다. AMD는 인텔을 희생양 삼아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인텔이 절치부심하며 새 최고경영자(CEO) 팻 젤싱어의 주도 하에 도약을 다짐하고 있어 새로운 위협에 맞닥뜨렸다.
인텔만이 아니다. 엔비디아 역시 AMD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GPU)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 역시 AMD에는 부정적이다.
그렇지만 AMD는 이같은 부정적 요인을 잠재울 높은 성장률을 갖고 있고 적어도 한동안은 이같은 눈부신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AMD는 순매출이 1년 전보다 2배 가까운 93% 폭증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공급난 심화 속에서도 AMD는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14억 달러 수준이던 재고가 지금은 17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생산이 그만큼 빨라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앞으로 매출이 더 확대될 것임을 예고한다.
재무상태도 더 탄탄해졌다. 현금, 현금성자산, 단기 투자 규모가 31억 달러로 늘었다. 또 장기 부채는 3억13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AMD가 질링스(Xilinx)를 매수하기로 합의한 것도 긍정적이다. 올 후반 예정대로 합병이 완료되면 AMD 매출은 30% 넘게 늘어난다. 또 AMD의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 지배력도 높아진다.
경영진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AMD 경영진은 이전 전망보다 약 37% 높여 매출 증가율을 50%로 제시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실적 컨퍼런스콜 뒤 레이먼드 제임스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는 '시장실적 상화(매수)'를 추천하고, 1년 뒤 목표주가로 100 달러를 제시했다. AMD 주가는 3일 78.55 달러로 마감했다.
AMD를 담당하는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9명이 '매수'를 추천했다. 6명은 '보유' 1명은 '매도'를 권고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지금보다 30% 높은 160.14 달러였다.
팁랭스는 경영진의 밝은 전망을 신뢰한다면 최근 주가 하락이 AMD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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