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산하 자산운용사인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내에서 카운터포인트 글로벌 팀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팀의 자산 운용 규모만 1500억 달러다.
다만 실제 투자를 위해서는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과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부정 의견을 내비친 모건스탠리의 투자 여부에 따라 가상화폐의 제도권 안착이 앞당겨 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메론은행(BNY 멜론)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취급키로 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유명한 앨런 하워드와 폴 튜더 존스 등이 올해 들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금융사를 비롯한 여러 대기업까지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주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하고 조만간 제품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투자가 이뤄지면, 비트코인 가격은 또 한차례 상승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힌 후, 비트코인은 연일 몸값을 높여오던 터였다. 비트코인은 현재 개당 4만900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5만달러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비트코인에 투자에 대한 고객 수요는 없지만,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면서 "만약 시간이 흘러, 많은 운용사와 투자자들이 이를 자산군으로 활용한다면 우리도 이를 다룰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