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키티 등 글로벌캐릭터 브랜드 산리오가 2021회계연도 상반기(2020년4월~9월) 결산결과 12년만에 최종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닝쇼크’에 빠졌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산리오는 2021년 1분기 9억엔 가까운 순손실을 낸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상반기에 모두 28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산리오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발표를 보류했던 2021년 회계연도(2020년4월~2021년3월) 실적전망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30% 감소한 397억엔으로 예상됐으며 모두 46억엔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00년대 전반 1000억엔 가까운 매출액과 비교해 거의 15년만에 60%이상 줄어든 수치다.
예상대로 2021년 회계연도에 최종적자가 된다면 리먼쇼크의 영향으로 14억엔의 순손실을 입은 지난 2009년 회계연도이래 12년만의 적자상황을 맞는 셈이다. 다만 당시에는 오이타(大分)현의 하모니랜드와 유가증권의 감가상각 처리가 영향을 미쳐 최종적자이지만 영업이익은 65억엔을 확실하게 확보했다.
이번 2분기 영업적자도 46억엔(순손실도 46억엔)이 예상되고 있어 코로나19라는 예측불가능한 요인으로 인한 결과로 산리오의 주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심각한 상황이 리먼사태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또한 지난 2009년 회계연도의 최종적자 다음해인 2010년 회계연도에 곧바로 실적회복에 성공했다. 유럽과 홍콩에서의 비즈니스를 크게 신장시키면서 영업이익을 40%나 증가시키고 43억엔의 순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