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지난달 30일 호주 환경단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측에 보낸 서한에서 인도 아다니그룹이 세계 최대규모의 카마이클 광산을 사들여 추진중인 AAPT 개발에 더 이상 자금지원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태양광관련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영국, 일본,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태양광패널 제조업체다. 한화증권의 자금지원 중단 결정은 반 아다니 단체인 갈릴리 블록케이드(Galilee Blockade)가 지난주 한화큐셀의 시드니사무소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인 후 내려졌다.
삼성증권은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2500억 원의 후순위 채권을 매입했고, 2018년엔 미래에셋대우가 선수위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2700억 원을 투자했다.
아다니 측은 최근 또다시 삼성증권 등에 2100억 원 규모의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시도했다. 그러자 오스트레일리아 산불 피해자들과 환경단체들은 지난달 5일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에 투자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편 지난 7월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채무를 재융자하려는 아다니그룹의 AAPT 프로젝트의 전망을 ‘안정’으로 하향조정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