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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코로나19 팬데믹동안 유럽기업에 2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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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코로나19 팬데믹동안 유럽기업에 21조원 투자

신규 및 기존 투자기업에 주식매입 30억달러, 대출 130억달러 제공
미국 뉴욕의 블랙록본사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블랙록본사 건물.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이후 유럽기업에 160억 유로(180억달러, 약 21조7000억원)를 투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각) 단독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국가들이 경제봉쇄조치를 취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부진을 면치못하면서 은행과 자산운용회사에 긴급자금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록은 1월말 이후 신규 및 기존 투자기업에게 약 30억 유로의 주식매입과 130억 유로의 대출을 제공했으며 코로나19 확산후에는 이들 기업들의 절반이상이 블랙록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조달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블랙록이 투입한 자금의 약 절반은 유럽 최대 주식시장인 영국의 기업들에 제공됐다.
금융당국과 리피니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으로부터 신규자금을 받은 기업중에는 영국 영화사 에브리맨 미디어(Everyman Media)그룹이 있으며 블랙맨이 지난 4월 이 회사 주식 340만주를 매입해 2대주주가 됐다.

이밖에도 영국의 다국적기업 SSP그룹도 포함돼 있다. 블랙록은 지난 3월에 SSP그룹의 지분 12.65%(2100만주)를 확보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긴급자금 제공 이후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유동성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상승했다.

블랙록의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책임자 라첼 로드(Rachel Lord)씨는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져올 사회, 지역경제, 국가경제에의 긍정적인 영향은 고용, 연구개발, 기술혁신, 인프라구축 지원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말 현재 소매 및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약 6조50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블랙록은 유럽의 주요 주식시장 대부분에서 주요투자자였으며 이 지역에서 최대 자산운용회사였다.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블랙록에 연락해 자금조달에 참가할 의향을 나타냈으며 100개 이상의 기업이 블랙록으로부터 자금지원 사전대응 전화를 받아 잠재적인 지원조건을 통보받았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각국의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기업들이 소비자 지출의 변화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올해 4분기에 자금조달의 제2파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기업들은 종종 수개월에 걸쳐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자금조달이 긴급사태인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최대 투자자인 블랙록에게 도움을 요청해 신속하게 거래를 완료했다.

영국에서는 이같은 긴급자금조달은 지난 3월 규정변경으로 가능하게 됐으며 기업들은 즉각 효과가 있는 주식판매로 자본금의 최대 20%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