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지수사업자인 미국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의 헨리 페르난데즈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국자본의 중국유입제한은 글로벌 자본시장에 파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페르난데즈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자본유입이 제한된다면 세계경제성장과 번영을 원활하게 하는 연료가 차단되고 결과적으로 세계경제가 현시점보다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에서 가장 개방된 경제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이 글로벌 자본의 흐름에 엄격한 제한을 설정한다면 다른 나라도 이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즈 CEO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자본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파멸적"이라며 "발밑에서는 세계에서 진행중인 무역 전쟁으로 인해 공급망이 영향을 받고 있다. 금융 전쟁이 일어나 세계 자본흐름이 제한되면 세계 금융시스템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상원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공화당) 등 초당파 의원단은 지난 22일 미국 연방 정부 직원의 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에 서신을 보내 중국 기업을 포함한 MSCI의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운용방침을 전환하도록 요구했다. 루비오 의원은 MSCI에 대해 인덱스에 포함된 중국 기업을 감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즈 CEO는 MSCI는 투자기업이 아니며 세계시장에서 매매가능한 금융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기하는 중개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