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2 14:06
최근 CNN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빈집은 1억3000만 호(미분양 3000만 호, 분양 후 미입주 1억 호)다. 한국 주택수(2000만 호)의 6.5배가 빈집 상태다. 중국의 가구당 가족수가 2.8인이니, 3억6000만 명이 살 수 있는 큰 규모다. 이 보도를 근거로 산정된 주택보급률은 이미 1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10년 이상 동안 신규 주택을 공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과잉 공급했다. 중국인들의 주택 애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75~80%로 한국보다 5% 이상 높다. 부동산 개발은 관련 제도나 법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이익이 천문학적으로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권력이 관여하려 한다. 중국 권력자들2023.08.23 09:21
“누가 남의 집에 신발신고 들어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인공 이병헌이 자기 집에서 죽어가면서 한 말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된 서울이다. 도로도, 푸른 나무 한그루도 찾아 볼 수 없다. 도시 전체에 붕괴한 건물들과 그 속에 파묻힌 시체들만이 벌러덩 드러누워 있다. 태양도 빛을 잃고, 보이는 것은 다만 짙은 회색 하늘뿐이다. 인류 문명의 종말을 섬뜩하게 그리고 있다.산이 많은 서울, 서민들이 주로 살던 산동네 노후 주택들은 재개발 사업으로 고층 아파트화했다. 이 영화의 무대는 산기슭에 위치한, 서울에서 유일하게 붕괴되지 않은 12층 아파트, ‘황궁 아파트’ 103동이다. 편복도형2023.07.26 08:50
어린 시절 애독서 <엄마 찾아 3만리>란 동화에는 이탈리아 소년 마르코가 있었다. 2021년 리틀 아말(Little Amal)은 9살 시리아 난민 소녀를 형상화한 키 3.6m의 걷는 인형이다. 이 소녀는 전쟁 중에 헤어진 엄마를 찾으러 터키를 출발해 영국 글래스고 COP26 회의장까지 4개월 동안 8000㎞, 2만 리를 걸었다. 시리아 내전의 주요인은 2005년 이래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가뭄이다. “올해 7월은 12만 년 전 간빙기 이후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다”라고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 카르스텐 하우스틴 박사는 말했다. 섬뜩한 경고다. 최근 세계를 강타하는 최악의 홍수나 살인적인 폭염을 뉴스로 접하면서 기상학자들의 이러한 일2023.07.05 08:30
최근 대마도 여행 중에 “대마도는 우리 땅”, “세종대왕 때 대마도를 정벌하고 우리 땅으로 했었으면” 하고 아쉬워하는 얘기들을 듣게 됐다. 얘기 수준으로 봐서 대마도 책을 한두 권 읽은 것 같다. 대마도 관광객의 90%가 한국인인데, 아마도 대개는 같은 심정일 것이다. 그만큼 대마도는 우리에게 민감한 섬이고, 대마도 주민들도 우리 관광객들에게 민감하다고 한다. 대마도 역사의 무게가 매우 무겁다. 지리적으로 대마도는 ‘한·일 간 다리’였다. 항공이 상용 교통수단이 되기 이전에는 대마도를 거치지 않고 두 땅을 왕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북상하는 구로시오 해류가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대한해협 225㎞는 평화2023.06.14 09:03
최근 캐나다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재난’의 징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벌써 남한 면적의 40%가 초토화되었고 그 연기가 멀리 미국의 워싱턴DC까지 날아갔다고 한다. 불과 4년 전인 2019년에 호주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6개월 동안 계속됐다. ‘악마의 불(fire devil)’이라고 불린 중심부 온도가 1000도가 넘는 수백m 높이의 화염 토네이도가 시속 200㎞의 바람을 타고 호주 전체를 집어삼켰다. 초대형 산불이나 초대형 홍수, 연이은 최고기온 경신 등 대참사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서해안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러한 재앙이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 일이다. 지2023.05.24 08:45
휴일에 서울 인왕산 도성 성곽길을 따라 이어진 등산 코스에는 외국인들, 청년들이 줄을 잇는다. 유치원생 딸의 손을 잡고 하산하는 아버지, 지방에서 삼삼오오 올라온 베이비부머들도 서울 풍광을 맛보며 행복한 시간을 나누고 있다. 사직단으로부터 인왕산 정상을 오르면서, 서쪽으로는 인왕산 국사당과 선바위를 보고 동쪽으로는 백악과 응봉으로부터 내려오는 푸른 구릉과 그 사이에 자리 잡은 경복궁, 창덕궁, 동대문 등의 조감(鳥瞰)은 시공을 초월한 갤러리와 같다. 하산하여 들르게 되는 청와대, 삼청동, 송현동, 인사동 길에는 옛 시골 5일 장터와 같이 남녀노소가 모여 활기차다. 종로3가 피맛길 식당들도 은퇴한 실버들의 미팅2023.05.03 08:47
90대 중반 노모를 모시고 병원이나 식당 그리고 거리를 다니다 보면, 곧 닥칠 초고령사회를 위한 대비가 “아직 멀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인근 공원 벤치들도 부족하다. 여러 해 동안 ‘무장애환경(Barrier Free) 인증’ 심의에 참여해 오고 있지만, 고령자들에게 일상생활 현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해 초고령사회(고령인구 20% 이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기대수명(2018년 기준)은 평균 20.8년으로 남자는 85세, 여자는 88세이다. 앞으로 80대·90대 인구 비율이 급상승할 것이다. 그 대비책은 적정한 일거리 기회 제공이나 사회적 공동체 유지, 의료2023.04.05 10:41
“주택 가격이 폭락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주택 버블이 붕괴할 것이다”, “저점이 다져지면서 곧 반등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다” 등 상반되는 미래 주택 시장에 관한 주장들이 뜨겁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어떤 전망은 맞고 다른 전망은 틀릴 것이다. 그러면 최근 산 사람과 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장기적으로 대세 상승기에는 매도인은 팔아서 좋고, 매입인은 사고 나서 가격이 올라서 좋았다. 그러나 불행하지만, 앞으로 시장은 그렇지 못할 수 있다. 미래 주택 시장은 매우 불확실하며, “위험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하락할까? 상승할까? 기술적 반등을 동반한 중장기적 하락이 대세라고 본다2023.03.15 09:15
‘지방시대’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시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 길은 만만치 않다. 2019년 최초로 수도권 인구가 총인구의 절반 이상(50.003%)이 되었고, 2022년 12월 현재는 50.5%로 늘었다. 2021년 정부는 전국의 지방 소멸 위기 지역인 인구감소지역 89곳을 발표했다. 절대다수인 비수도권이다. 여기에다 우리나라는 2020년 5186만 명을 정점으로 인구감소시대에 진입했다. 사망자 수보다 출생아 수가 적어서 인구의 자연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협적 추세로 인해 비수도권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정부는 20여 년간 ‘국2023.02.22 09:07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360개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무현 정부 이후 들어선 모든 정부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이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하지 않으면 지방 발전에 무관심한 정부로 치부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20여 년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추진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소멸”은 진행 중이다. 이 국책 사업이 지방 소멸의 진행 속도를 늦추었을까? 아니면,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일까?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그리고 글로벌 다중 전쟁 시대에, 20년 전 버전인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과연,2023.01.31 09:31
세계적으로 2022년은 ESG의 시련기였다. 우선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도에 비해 급증했다. 그 진원지는 중국이다. 2022년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2021년 대비 9.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종주국인 독일도 석탄발전소를 재가동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석탄 생산량과 발전량의 증가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한다. 우려할 정도다. 공격적으로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2022년 ESG 투자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2022년 ESG경영 상태는 어떨까? 한국거래소 ESG포털에 공표된 자료를 근거로 살펴보자. 여기에는 KCGS 등급 기준에 따른 ESG 종합 등급 부2023.01.04 10:18
2023년 새해다. ‘새로운 해’라기보다는 ‘올해’가 더 적절한 것 같다. 올해는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어두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세상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세계는 다중 전쟁 중이며, 한국은 다중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급증 확산의 영향으로 인해,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참으로 바이러스는 끈질기게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이젠 세계는 ‘항시 팬데믹’인 ‘팬데믹세’에 진입한 것일까? 장기전으로 예상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전쟁 등등. 그리고 새로 전쟁이 발발할 가능2022.12.14 10:50
2022년 현재, 세계는 다중 전쟁(Multi-layered War) 중이다. 수그러들기 시작한 코로나19 팬데믹의 꼬리를 물고 추운 2월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다. 잔인하다던 봄, 우크라이나에서 타전된 폐허가 된 마을과 민간인 살상의 참상에 세계는 경악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은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자 잠재적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러-우크라 전쟁은 이젠 쉽게 끝날 수 없는 전쟁이 되었다. 서로가 승리한 전쟁으로 공표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정전이 가능한데, 서로가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 되어 버렸다. 더 불행한 장기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의 이익 추2022.12.07 11:16
현재 주택 매매 시장은 파장(罷場)을 넘어서 폐장(閉場) 수준이다. 매매 거래량이 역대급으로 적어졌다. 서울의 경우 7~9월 거래량은 6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예년 월평균 거래량의 10% 수준이다. 정부가 주택 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추세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규제 완화가 현재 주택 시장을 고착화해 최악의 상황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2023년, 2024년까지 주택 시장 전망은 하락일까, 하락 후 상승일까, 하락 후 반등 후 하락일까? 버블이 붕괴할까?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①주담대 금리 ②주택 공급량 ③가구 소득 ④정부 정책 ⑤주택 매매 심리를 들 수 있다. 이 52022.11.23 10:34
서울 단풍의 초절정은 11월 초다. 매년 11월 첫 번째 토요일에는 학생들이나 지인들을 인솔하고 창덕궁이나 사대문 안 답사를 했다. 올해는 덕수궁에서 시작했다. 덕수궁에서 제일 큰 한식 건물은 중화전이다. 이 건물의 이름을 왜 ‘중화전’으로 지었을까? 그리고 덕수궁은? 대한제국시대 당시에는 고종 황제가 사는 궁궐의 이름은 경운궁이었는데, 고종이 퇴위된 1907년에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뀐다. ‘덕수궁(德壽宮)’은 ‘덕을 베풀고 만수무강하라’는 염원을 담은 이름이다. 임금의 궁인 경운궁으로부터 일종의 상왕의 궁으로 그 격을 내린 것이다. 원래로 돌아가서 ‘경운궁’을 되살리는 것도 검토해봄 직하다. 비록 나약했을지라도 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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