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14:23
아프리카 철강산업이 꿈틀대고 있다. 짐바브웨를 비롯한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대규모 철강공장을 새로 건설하거나 재건하려는 이유에서다. 짐바브웨는 연산 500만 톤을 목표로 아프리카 최대의 철강공장 건설 1단계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음부마 제철소로 명명된 이 공장 건설은 중국 칭산홀딩그룹이 15억 달러(약 2조782억원)를 투자했다. 이 공장의 운영은 짐바브웨 자회사 딘슨철강사가 맡고 있다. 지난 5월 초, 인도 재벌 베단타는 잠비아 구리광산의 통제권을 회수하고 본격적인 광산 채굴에 나섰다. 아르셀로미탈 남아공은 철강공장 폐쇄를 6개월간 미뤘다. 스리랑카는 6월 중순에 금속 스크랩 수출을 전면 중지했다. 국2024.07.15 10:16
브라질은 오랜 파트너인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재정의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채택했다. 이 정책은 브릭스(BRICS) 블록을 공유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도 벤치마킹하려는 중대한 경제적 도전이다. 브라질의 선택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이지만 그 불똥이 우방국으로 번지고 있다. 브라질의 관세 부과는 광범위하고 심오할 수 있지만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브릭스라는 공동체로서의 어깨동무라는 개념을 풀어놔야 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브라질 정부는 최근 중국산 수입 철강에 일정한 할당량을 초과할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중국은 화들짝 놀랐다2024.07.08 08:50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로 퍼지자 물류 대란이 촉발됐다. 뒤이어 홍해 사태가 불거졌다. 세계 해운물류 시장은 혼돈에 빠졌다. 수출입 물동량의 90% 이상이 해운물류로 이뤄지고 있는 한국의 고민은 더 깊어졌었다. 10여 년 전부터 중국이 추진해온 물류 운송은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중국은 최근 들어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기지를 탄생시켰다. 중국~유럽 화물열차(CRE·China Railway Express)가 대표적인 본보기다. 이 노선은 중국과 유럽 그리고 ‘일대일로’ 주변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컨테이너 블록트레인(Block Train)이다. 이 선로는 중국 국가철도그룹유한회사가 편성한 고정 열차편과 노선,2024.07.01 09:09
파리 올림픽이 한 달 남았다. 파리 에펠탑 중앙에는 올림픽 오륜마크가 설치됐다. 이 설치물은 고철을 녹여 만들었다. 올림픽 성화도 재활용 스크랩을 녹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유럽은 대부분의 고철을 수출해 왔지만 이즈음의 형편은 다르다. 유럽의 제철소들이 전기로 설비로 교체하면서 고철은 소중한 원자재로 대접받고 있다. 한국의 고철 자급률은 60~70%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연공장에서 발생하는 고품질의 고철들은 수출했다. 국내 전기로 메이커들은 원가가 비교적 싼 고철을 미국 등에서 대량으로 수입해왔다. 문제는 고철에서 발생하는 분진이다. 아직 국내 전기로 철강사들은 수입 고철을 넓은 마당에 뿌려놓고 비산(飛散)2024.06.24 06:38
US스틸의 매각을 놓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미국철강노조(USW)는 일본제철과 US스틸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고, 경쟁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US스틸 인수는 노조와의 협상이 없는 한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CEO인 로렌코 곤칼베스는 미국철강협회 연례 회의에서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면서 "우리는 끝을 기다리고 있다. US스틸은 아직 살아있지만 마치 아픈 환자가 튜브와 센서로 잔뜩 둘러싸인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것 같다. 무엇을 위해서인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다소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섞였지만 곤칼베스는 노조의 지지 없이는 US스틸의 매각 협상이 성사될 수 없다고 여러2024.06.17 09:14
전장에서는 강력한 무기와 고열량 식량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끊임없이 진군하고 이동해야 하는 병사들에게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식량이 생존을 좌우한다. 불을 피워 조리하는 것은 적에게 위치를 노출시켜 죽음을 자초하는 행위다. 수많은 전쟁 역사 속에서 전투식량 휴대 방식에는 '강철'의 효용성이 자주 등장한다. 몽골 칭기즈칸의 기마부대는 유럽 침략 당시 장기 보존이 가능한 육포를 말안장에 매달고 전쟁에 나섰다. 고기나 생선을 육포로 만들면 오랫동안 부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 때부터 염장 식품과 곡물 가루를 뭉쳐 만든 포를 장기 보존 식량으로 활용했다. 염장 식품은 휴대가 어려웠지만, 포는 간편2024.06.10 09:28
스웨덴 철강기업 사브는 무화석 생산 체제로 전환중인 옥셀뢰순드 현장 관리자를 여성으로 선임하는 이례적인 인사를 발령했다. 새로운 책임자 카린 팜크비스트는 대규모의 제조 현장에서 공정분야 등을 폭넓게 경험한 인물이다. 그녀의 직급은 한국의 철강기업의 팀장 수준이다. 그녀는 지난 2014년에 옥셀뢰순에 있는 SSAB에 합류하여 물류 개발 업무를 담당해왔다. 최근에는 생산 계획과 물류분야를 담당하며 현지 관리팀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별스런(?) 경력 덕분에 올해 초 스웨덴 철강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4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옥셀뢰순드 관리를 맡게 돼서 자랑스럽고,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2024.06.03 12:59
“인간의 천재성과 용기, 의지에 도전한 가장 위대한 과업이 완수되었다.” 금문교 개통식 기념 프로그램에서 J. 로런스 툴은 이렇게 썼다. 그는 거의 한 세기에 걸친 꿈과 수십 년간의 대화 그리고 4년여간의 영웅적인 노동 끝에 지구상에서 가장 고귀한 강철 브리지가 여기 서 있다고 극찬했다. 금문교 건설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지시가 시발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1933년 1월 5일, 큰 팡파르 속에서 금문교 공사가 시작된 이래 약 4년여 만에 금문교가 완성되자 단박에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이 되었다. 당초 골든 게이트 브리지(금문교)는 ‘건설이 불가능한 다리’로 여겨졌지만 인간의2024.05.27 12:53
미국의 US스틸, 영국의 브리티시스틸 그리고 독일의 대표적인 철강기업 티센크루프는 기업 전체 혹은 일부를 매각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한때 세계 철강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이 기업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약화됐다. 독일의 티센크루프가 스테인리스스틸을 포함한 철강 부문을 매각한다는 계획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일부에서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연금 충당금 때문에 매각이 또다시 무산될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는 소리가 적잖이 들린다. 티센크루프 CEO는 철강 부문의 매각을 진행하면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듯하다. 티센크루프는 최근 들어 수십억 달러의 연금 충당금을 보유한 부실 철강사업부를2024.05.20 14:31
인간이 철강을 만드는 방식은 적어도 2000년 동안 거의 동일했다. 개략적으로 철강은 철광석을 매우 높은 온도로 가열해 철과 산소라는 두 가지 성분으로 분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다음으로 산소가 방출된 순수 액체 철을 강철로 가공하는 수순을 밟는다. 이 가열 공정은 오랫동안 석탄 등 탄소 집약적 연료를 연소시키는 용광로에 의존해 왔다. 문제는 철강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제철소에서 철강 1t을 생산할 때마다 2t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이 요인이 철강산업을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인식하게 되는 접합점이다. 패스트 컴퍼니인 보스턴2024.05.13 13:21
레이저백 그린웨이 트레일헤드를 위해 제작된 혁신적인 디자인 설치물 ‘마일 제로’가 2024 포지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이 작품은 아칸소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의 교수진이 페이엣빌에 기반을 둔 아티스트와 협업해 디자인한 것이다. ‘포지 프라이즈’는 2018년 미국 철강건축학회에서 제정했다. 강철의 혁신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인 선구적인 신진 건축가나 건축 교육자, 대학원생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페이 존스 건축과 디자인 스쿨의 건축학 조교수인 에밀리 베이커, 예술대학의 기술 디렉터인 빈센트 에드워즈, 풀브라이트 예술 및 과학 대학의 수리과학 조교수인 에드먼드 해리스 등 교수진이 심2024.04.29 09:15
에메랄드빛 바다, 이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웅장한 현수교 밑에는 초승달이 내린다. 그 초승달 위로 출근길의 자동차들이 연이어 바다를 건넌다. 맑은 날이 아니면 금문교의 전체 모습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장대한 이 다리를 만나는 순간 훅~ 할 정도로 숨이 막힌다. 계곡을 건너게 한 금문교의 전설은 너무도 많다. 안타까운 것은 이 금문교 위에서 매년 약 30명의 사람들이 뛰어내려 목숨을 끊는 일이다. 이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1억4200만 달러(약 1952억원) 규모의 자살 방지 그물망이 건설된다는 뉴스가 지난해 보도됐었다. 이 프로젝트는 다리 난간 밑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것이다. 수년간 지연되다가 결국 4억 달러(약 5498억원) 이상2024.04.22 08:22
방글라데시의 파드마 대교는 갠지스강에 걸쳐 있는 가장 긴 다리다. 방글라데시가 2022년 6월 26일 8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길이 6.2㎞의 파드마 다목적 대교로 개통했다. 수도 다카에서 남서쪽으로 31㎞ 떨어진 파드마강 위에 세워진 이 대교는 방글라데시의 국내총생산(GDP)을 매년 1.3%씩 증가시킨다고 한다. 다리 하나가 방글라데시의 경제 판도를 바꾼다는 의미다. 사실 이 다리는 남서부 21개 지구와 수도 다카를 연결하는 요긴한 통로다. 방글라데시 국민들은 이 다리를 ‘방글라데시 자존감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파드마 대교 건설은 방글라데시 최대의 국책 사업이었다. 약 38억7000만 달러(약 5조100억원)가 투입됐다. 교량 상부2024.04.14 20:22
인구 증가, 도시화, 생활수준 향상이라는 핵심 펀더멘털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철강 부문의 글로벌 수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한다. 탈탄소화라는 메가트렌드와 그 밑바탕에 깔려 있는 메가트렌드 역시 광범위한 금속 공급의 동원을 필요로 한다. 인도는 각 트렌드와 관련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인도의 인구 증가, 자본축적 심화, 도시화 진전,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자원 수요의 급격한 증가는 원자재 시장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산업의 가치사슬은 이러한 각 발전의 중심에 있다. 호주 광산 대기업 BHP는 인도의 철강 생산량이 2020년 1억t에서 2050년에는 약 4억t으로 4배 증가할 것으2024.04.12 14:11
지난주 미국 하원은 틱톡 금지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제부터는 중국 소유주가 동영상 공유 앱을 판매하지 않는 한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된다. 불과 24시간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 매각과 관련하여 ‘국내 소유와 운영 유지’가 중요하다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했다. 두 가지 모두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처럼 묘사되었다. 중국 소유의 틱톡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우려는 근거가 있다. 이 앱을 통해 1억 7천만 명의 미국인 사용자를 감시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앱의 중국 소유주인 바이트댄스는 미국 정부를 설득하지 못했다. 미국은 입법 의지만 있다면 국내외 모든 기술 기업의 데이터가 외국으1
"대화 안 한다" 현대제철 노사 갈등 계속…타협 지점 찾을 수 있을까2
리플 XRP, 불안한 흐름 속 SEC 회의·SWIFT 통합설 기대3
카르다노-리플, 협업하나...카르다노 창업자 “리플과 관계 회복”4
尹 탄핵선고일 4일 지정...미국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퇴진' 베팅 급증5
파나마發 '숙청' 태풍...제재 회피 선박 125척, 등록 말소 '철퇴'6
뉴욕증시 M7 기술주 "패닉 투매" …트럼프 관세 충격7
트럼프 "일론 머스크 5월 사임 후 DOGE는 결국 종료될 것" 언급8
SW 전문가 "리플 XRP 하락세지만 위험 감수할 가치 충분"9
동방메디컬, 중국 미용시장 33% 점유한 신양그룹과 협력해 현지점유율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