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주택시장 분석팀은 미 주택 가격이 올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내년부터는 하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2024년에는 주택 가격이 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취득가능성이 서서히 장기 평균 수준으로 복귀하고, 재고가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집 값, 소폭 변동
미 주택 가격 흐름을 가장 정확히 대변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에 다르면 미국의 5월 주택 가격은 전월비 0.7%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재고 부족 속에 가격이 소폭 올랐다.
그러나 비록 전월비로는 집 값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0.5% 하락했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질로우 통계에서는 7월 주택 가격이 소폭 올랐다.
질로우에 따르면 7월 28일 현재 미 주택 가격 평균은 34만8853달러로 1년 전보다 1.2%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낙관적 시각으로 보면 미 주택 가격은 1월 이후 2.8% 상승했다면서 최근 주택 가격이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지만 올해 전체로 보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 구입능력 개선
치솟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던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점점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미 주택 가격은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이후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을 때까지 45% 폭등했지만 이후 5% 하락세로 돌아섰다.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주택 구입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주택구입능력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울러 급격한 주택 매매 감소와 주택 착공 위축 역시 이제 과거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주택 시장이 활성화되는 동시에 앞으로 집 값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주택 시장이 이제 바닥을 찍기는 했지만 대출 조건 강화와 지속적인 기존-신규 모기지 금리차가 올해 의미 있는 매매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내년이 되면 이같은 장애물들이 완화되면서 주택 공급이 크게 늘고, 집 값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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